"미국이 돌아왔다" 새로운 질서 예고
"미국이 돌아왔다" 새로운 질서 예고
  • 최대억
  • 승인 2021.01.21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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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46대 美대통령 취임
'트럼프 美우선주의' 버리고
다자주의ㆍ동맹 복원 주안점
美中 경쟁 韓 외교력 시험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왼쪽)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대통령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 동부 시간 기준으로 20일 정오, 한국시간으로 21일 오전 2시에 드디어 미국 46대 대통령에 취임했다. 노선과 정책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대척점에 서 있는 바이든은 트럼프 행정부와 철저히 단절하며 미국 안팎의 새 질서 구축에 나선다. (관련기사 참고)

이는 "미국이 돌아왔다"는 말로 대표되면서 국제사회에도 상당한 변화를 몰고 올 전망이다. 바이든은 상원의원 36년, 부통령 8년을 지낸 화려한 경력의 정치인으로 세 번째 도전 끝에 미국의 대통령 자리에 올랐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낮 워싱턴DC 연방의사당에 마련된 야외무대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존 로버츠 대법원장 앞에서 취임선서를 하고 취임사를 통해 국정 비전을 밝혔다. 임기 개시 시점은 헌법에 따라 낮 12시(한국시간 21일 오전 2시)다. 

과거 대통령 취임식과 달리 이번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에 무장 시위 우려까지 커지며 2만5천 명의 주방위군이 지키는 군사작전 같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바이든은 백악관에 입성한 뒤, 10개가 넘는 행정명령이나 지시 등에 곧바로 서명, 바이든 시대 개막을 알릴 예정이다. 

바이든은 트럼프의 외교정책이 미국의 위상 저하로 귀결됐다고 보고 미국의 주도적 역할을 기반으로 한 다자주의 부활, 동맹 복원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를 폐기 1순위로 꼽아온 그는 국제사회에서도 트럼프 시대와 차별화한 리더십을 강조해왔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동맹을 상대로 벌인 각종 무역 갈등, 방위비 인상 압박이 상당 부분 해소되거나 완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한미동맹 강화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바이든의 동맹 강조는 미국이 최대 경쟁자로 인식하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도 반영된 것으로 한국정부의 외교력이시험대 오를 전망이다. 특히 북한 비핵화의 경우 바이든의 동맹 및 조율 중시가 한국에 운신의 폭을 넓힐 수 있지만, 트럼프의 하향식 대신 실무협상부터 시작하는 상향식 접근법이 실제로 어떻게 작동할지는 지켜볼 부분이다.

최대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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