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의 말
별의 말
  • 승인 2021.01.21 20:3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혜경

누가 뭐래도

세상은 아름다운 거라고

인생은 의미 있는 거라고

어떻게든 살아보라고

그렇게 세월은 나를 속였지

이유 없이 핏줄에 멍이 들 때

나도 모르게 어딘가에 부딪혀서

그럴 거라고

한 젓가락의 고깃값밖에 되지 않을 슬픔을

잊어버리고 그대에게로 가는 길

그 길 너무 멀어서

잠시 앉아 하늘을 보면

구름이 꿈길처럼 가슴으로 밀려와

그리움으로 터지면

별, 눈물

뚝뚝 흘리고 있는

아! 그 별은

오늘 밤 어디에 떠 있기에 보이질 않는 걸까

어느 길로 가면

그 추운 별을 안을 수 있으려나

◇유혜경=1958년 서울生. 강원도 원주에서 詩作활동중. 서울동덕여고 졸업. 원예학, 국어국문학, 힌디어 힌디문학사 공부. 저서: 자전적 에세이 <그림자이야기>, 운명의 수레바퀴를 굴리며 노마드로 살아가는 자유로운 영혼 등.

<해설> 인간의 삶은 매일 연속되는 거짓으로 점철돼 있다. ‘내일은, 모레는 좀 더 나은 삶이겠지’라는 무의미한 희망으로 인해서 하지만 그마저 없다면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무슨 의미로 살아갈 것인가? 깜깜한 밤하늘에 빛나는 별은 막막한 삶 속에서의 등댓불 같음이리라 우리가 말하는 희망의 빛, 꿈 같은…. -정광일(시인)-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