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와 줘, 왕년의 에이스 백정현
돌아와 줘, 왕년의 에이스 백정현
  • 석지윤
  • 승인 2021.01.2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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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마운드 이끌었던 백정현
지난해 부상 탓 제기량 못펼쳐
올해 명예회복 위해 절치부심
부진 탈출 후 ‘FA대박’칠까 관심
삼성의 좌완 투수 백정현(33)은 생애 첫 FA를 앞두고 부활의 날갯짓을 펼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백정현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좌완 에이스’ 백정현(33)이 지난시즌 부진에서 탈출해 ‘FA 대박’을 터뜨릴 수 있을까.

2007년 2차 1라운드로 삼성에 입단한 백정현은 잦은 부상으로 프로 무대에서 족적을 남기지 못했다. 2016년 9월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첫 선발승을 거둘 정도로 대기만성형 선수의 길을 걸었다. 그러던 그는 2017년 차우찬의 LG 이적으로 생긴 좌완선발 공백을 훌륭하게 메꾸며 사자군단의 ‘좌완 에이스’로 자리잡는듯 했다.

백정현은 주축 선수들의 대거 이탈과 외국인 농사 실패로 팀이 하위권을 전전하는 가운데서도 2017~2019년 3년 내내 100이닝 이상, 4점대 평균 자책점을 기록하며 윤성환과 함께 암흑기에 빠진 삼성을 마운드를 이끌었다.

지난 몇 년간 삼성에서 가장 꾸준한 투수였던 백정현은 지난시즌 종료 후 FA를 앞둬 ‘FA로이드’ 효과로 선발진의 구심점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그는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제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지난시즌 기록한 59이닝 4승 4패 5.19의 평균자책점은 그가 주전으로 도약한 이래 최악의 성적이다.

특히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통산 11승 2패 3홀드 평균자책점 3.69를 기록하며 ‘NC 킬러’ 라는 별명을 얻기까지 했던 그는 지난시즌 홈 개막전 포함 NC전 2경기에 출장해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7.15를 기록하며 체면을 구겼다. 더군다나 부상으로 지난해 7월 21일 시즌을 마감하며 외국인 투수 벤 라이블리와 함께 선발진 붕괴에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FA역시 1군 등록일수를 채우지 못하는 바람에 자격을 취득하지 못했다.

현재 그는 올 시즌 부활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며 재활 중이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백정현은 지난해 FA를 앞뒀음에도 부상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현재 내년 FA를 떠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재활에 열중인 상태니 충분히 본래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선발 자원이니 몸상태 추이를 본 뒤 올 시즌 등판 시점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정현이 절치부심해 올 시즌 다시 에이스의 위용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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