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썩은 양파…스스로 사퇴 마땅”
“박범계, 썩은 양파…스스로 사퇴 마땅”
  • 이창준
  • 승인 2021.01.2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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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청문회 파상공세 예고
“대치동 세대주 수차례 바꿔
형사 피고인 첫 장관 후보자
증인·자료 요구 대부분 거부”
국민의힘은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의혹이 계속 터지자 오는 25일 인사청문회에서 파상공세를 예고했다.

김예령 대변인은 21일 논평에서 박 후보자의 의혹을 일일이 거론했다.

김 대변인은 “의원시절 임야 신고 누락으로 질타를 받은 것도 모자라 아파트, 예금, 배우자 명의 콘도마저 재산신고에서 누락했다 뒤늦게 신고했으니 고의성이 다분해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위장전입 의혹 역시 논란”이라며 “2006년부터 2008년 2월까지 박 후보자 가족이 거주했던 강남구 대치동의 한 아파트 세대주가 박 후보자-배우자-장모-당시 초등학교 6학년이었던 박 후보자의 장남 순으로 여러 차례 바뀐 사실도 드러났다”고 말했다.

공직자의 자질을 의심케 할 만한 정황들도 속속 드러났다.

김 대변인은 “과태료 체납과 교통법규 위반 등으로 7차례나 차량 압류를 당했을 뿐 아니라 박 후보자가 2012년 1천만원을 출자한 법무법인의 한 대표변호사가 현재 대전시 선관위원으로 재직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이 선관위원은 박 후보자가 추천한 인물로 임기가 3년 정도 남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성적 수치심을 유발한 고교 강연과 관련해서는 국가인권위원회가 인권침해 여부 조사에 착수 했다고도 했다.

특히 김 대변인은 지난해 4월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것을 거론하며 “백번 양보해서 청문회에서 검증한다 치더라도 전무후무한 형사 피고인 신분의 첫 법무부 장관 후보자라는 것이 가장 심각한 문제”라며 “박범계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이대로 임명된다면 국민들은 해당 재판이 공정하게 이루어질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이쯤되면 박 후보자께서 3년 전 하셨던 말씀, ‘후보 자리를 스스로 내 놓는 게 마땅하다’”며 사퇴를 요구했다.

이어 박 후보자는 관련 증인 채택에도 협조가 없거니와 후보자 본인 또한 자료제출 요구를 대부분 거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석준 의원(대구 달서갑)은 전날 한정애 환경부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 박 후보자를 빗대, “까도 까도 썩은 양파가 나오는 다른 후보자 내지는 장관과 달리, 한정애 후보자님은 도덕적으로 훌륭하다”고 꼬집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은 박 후보 의혹을 철저히 검증하기 위한 ‘국민참여인사청문회’를 오는 24일 개최한다.

한편 박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설명해 드리고, 입장을 밝히겠다”며 자세한 언급을 피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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