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귀성 어쩌나” 고민스런 시민들
설 연휴 “귀성 어쩌나” 고민스런 시민들
  • 조혁진
  • 승인 2021.01.21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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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인이상 금지’ 지속 여부 핵심
“계속 시행 땐 무리하지 않겠다”
“시간 조율 번갈아 가는 방법도”
설 연휴(2·11~14)가 다가오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감소세가 400명대에서 정체 양상을 보이자 설 연휴 귀성 여부를 두고 시민들의 고민이 깊어졌다. 이번 설 연휴에는 5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가 귀성길 핵심 키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만난 대구 시민들은 5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에 따라 설 연휴 귀성을 결정하거나 고향을 방문하는 방법도 달라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김모(54)씨는 코로나19 유행 감소세에 따라 귀성 여부를 결정할 생각이다. 특히 5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의 연장 여부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작은 시골마을로 내려가는 것이지만 정부가 귀성 자제를 요구하는 상황에 무리해서까지 고향으로 내려갈 필요는 없다는 생각에서다.

대구에 본가를 둔 방모(40)씨는 연휴기간 본가에 들를 계획이지만, 비교적 멀리 떨어진 처갓집 방문이 고민이다. 그는 “본가가 가까운 곳에 있어 잠깐 들를 거지만 본가에 간다면 처가도 안 갈 수 없는 노릇”이라며 “친척들을 동시에 만나기 힘든 상황인 만큼 처가 쪽과 시간을 조율해 장인어른과 장모님만 만나고 오는 걸 생각 중”이라고 했다.

이미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가 내려져 있고, 지난 추석을 통해 명절 가족 모임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조성된 영향으로 불가피하게 고향을 찾더라도 친척들과 방문 시기를 조율해 따로 부모님을 뵙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이다.

설 연휴 기차 승차권 예매율도 지난 추석보다 낮아졌다. 한국철도는 연휴기간 경부·경전·동해선의 온라인 판매좌석 49만 2천석 중 39.7%인 19만 5천석이 예매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추석기간(52.5%)보다 낮아진 수치다.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에 따라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는 오는 31일 종료된다. 하지만 정부가 5인 이상 집합금지 조치의 효과를 높게 평가하고 있고, 여전히 코로나19 재확산의 위험 요인들이 산적해 있음을 강조하는 만큼 해당 조치는 설 연휴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방역 당국은 설 연휴 생활방역 수칙을 통해 불가피한 이유로 고향을 방문할 시 마스크 착용 등 개인방역을 비롯해 5인 이상 모임 금지를 실천하고, 가급적 직계가족만 만날 것 등을 당부했다

조혁진기자 jhj1710@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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