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박범계, 무엇이 두려워 증인 1인도 거부하나”
野 “박범계, 무엇이 두려워 증인 1인도 거부하나”
  • 이창준
  • 승인 2021.01.2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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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국민참여청문회 개최
“고시생 발언·地選 금품요구
위법·도덕성 문제 등 누더기
임명되면 역사에 남을 수치”
회의주재-주호영원내대표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24일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국민참여인사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범계 법무부장관 후보자 국회 청문회(25일)를 하루 앞둔 24일 국민의힘은 박 후보자 의혹 관련 증인들과 ‘국민참여청문회’ 실시했다.

국민의힘은 청문회 증인채택이 무더기로 불발되자 박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앞서 이날 자체적인 검증의 자리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는 이종배 사법시험존치를위한고시생모임(사존모) 대표, 김소연 변호사 등이 증인으로 참석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박 후보자 검증을 위한 국민참여 인사청문회’ 모두 발언에서 “박 후보자가 떳떳하다면 민주당은 증인을 채택하고 청문장에서 밝히면 되는데, 무엇이 두려워서 한 사람의 증인도 거부하나”고 날을 세웠다.

이어 “법무부 장관은 일국의 준법, 도덕성을 가장 중요시하고 모범이 돼야 할 분들이 돼야 하는데, 이 정부 들어 안경환, 조국, 박상기, 추미애, 청문회를 앞둔 박범계 후보자까지 거의 누더기에 가까울 정도로 많은 위법과 도덕성 문제를 가진 분들만 차례로 올라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박범계 후보자에 대해서는 △공직자 재산신고 고의 누락 △자신이 지분을 보유한 로펌 변호사의 선관위 추천 배우자 위장전입 △교통법규 위반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측근의 금품 요구 △고시생 폭행, 갑질 발언 △성인지 논란 등 의혹을 거론하며 “제기된 의혹이 너무 많아서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들다”고 질타했다.

첫 증언에 나선 이종배 대표는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했다.

이 대표는 “사법시험을 살려야 한다는 생각에 법안심사 전날 (박 후보자를) 찾아가 무릎을 꿇고 읍소했다. 하지만 박 후보자가 흥분해 멱살을 잡고 가방을 챘다”며 “(박 후보자가) 뻔뻔하게 부인하고 고시생에게 맞을 뻔했다고 말할 줄 상상도 못했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지난 12일 박 후보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김소연 변호사는 “대한민국의 정의를 바로세우는 법무부 장관 자리에 박 후보자가 앉는다면 역사에 길이길이 남을 수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지난 지방선거 당시 박 후보자의 최측근으로부터 1억원의 요구를 받은 상황을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4월 11일 금품을 요구받은 직후 박 후보자에게 사실을 보고했고 차 안에서 20분 동안 이와 관련된 얘기도 했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 측근 두 사람은 모두 실형은 선고받았으나 박 후보자는 불기소처분됐다. 박 후보자는 항소장 제출한 상태다.

이에 법사위 야당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이 대표와 김 변호사를 증인 신청했을 때 극구 반대했던 사정을 확인했다”며 “박 후보자는 지금이라도 사퇴를 하는게 맞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명철회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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