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웨이스트 사회’ 우리 함께 만들어갑시다
‘제로 웨이스트 사회’ 우리 함께 만들어갑시다
  • 신경용
  • 승인 2021.01.24 2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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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살아야 우리가 산다 - (7) 일회용품 시대
편의에 대한 대가
제지산업 온실가스 배출량 3위
‘지구의 폐’ 산림자원 파괴 심각
60억 핵타르→16억 헥타르 남아
자정능력 떨어뜨려 온난화 가속
 
쓰레기산
코로나19로 비대면 언택트 사회현상이 지속되면서 택배용 포장용기 등 종이류 사용과 각종 일회용품 소비가 급증하고 있다. 사진은 폐기물로 인한 쓰레기 산의 모습.

일회용품 사용이 우리의 일상이 됐다. 인간을 바이러스로부터 구하는 길은 일회용품을 사용하는 것이라며 일회용품 사용이 보편화 된 지 이미 오래됐다.

각종 종이 제품의 사용은 우리의 삶속에서 흔한 모습이 되고 있다. 무심코 실생활에서 사용하다 버리는 종이와 종이컵에서부터 업무를 위해 사용하는 복사용지, 포장용지, 광고지 등 등 세상은 온통 종이 천지다.

우리가 하루 얼마의 종이를 사용할까? 우리가 무심코 사용하고 버리는 종이들이 얼마나 환경을 파괴하는지 생각해야 할 때가 됐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언택트 택배의 증가로 포장지 등의 사용량도 엄청나게 늘어났다. 국회에서도 일회용품 사용으로 인한 폐기물 발생과 자연훼손, 기후온난화를 방지하기 위해 일회용품을 줄이고 재활용을 활성화하는 법안을 통과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고, 법안에는 재활용컵 사용, 종이 출력 줄이기, 화장실 일회용 종이타월 사용 중지 등을 담고 있다.

◇종이컵, 나무는 20년을 자라야 한다

종이 한 장이라도 허투루 버려지지 않아야 하는데 우리의 실생활에서는 일회용 용기의 과다한 사용과 폐기가 무분별하게 벌어지고 있다. 한 번 쓰고 버린 종이컵은 일회용이지만, 종이컵의 원료가 되는 나무는 20년을 자라야 한다.

종이 사용이 일상이 된 지금, 우리가 종이를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천연자원을, 어디에 어떻게 사용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먼저 종이의 이용을 보자. 인간은 다양한 방법으로 종이를 사용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소비되는 종이의 60%가 골판지 및 포장용지다. 그리고 발행지 24%, 신문지 12%, 화장지 4%의 순으로 종이가 소비된다.

또 매년 120억 개의 일회용 종이컵이 생산되고 소비된다. 휴지, A4 용지 및 일회용 종이컵과 같은 일회용 용지는 안일한 인식 속에 담아 둘 단순한 소모품이 아니다. 펄프 및 제지를 생산하는 제지산업은 에너지 집약적 산업으로 인간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기계와 장비를 필요로 하는 장비 산업이며 제지 비용의 25%를 차지한다. 그런데 종이를 사용함으로 써 파생되는 천연자원의 상실과 자연환경 훼손에 대해서는 우리가 너무 간과하고 있는 듯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제지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화학 및 철강 산업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구 온난화의 핵심 요인 가운데 하나가 되고 있는 것이다. 현대인들은 일상이 되어 있는 과다한 종이 사용의 편의에 대해 큰 대가를 치러야 할지 모른다. 21세기는 인터넷 시대고 전자문서 시대다. 그럼에도 종이 사용량은 줄지 않고 있다.

편이성 위주의 종이 사용량이 줄어들지 않은 이상 천연자원인 산림의 훼손은 계속될 것이다. 그리고 이어서 기후 변화는 멈추지 않을 것이며, 그에 따른 지구 온난화 또한 가속화될 것이다.

◇종이 사용의 증가는 산림자원의 훼손으로 지구의 대기 온도 자정력을 떨어트려

인류가 존재하는 한 목재 사용은 증가할 것이며 이로 인해 탄소 배출량 역시 증가될 것이고, 이는 기후변화에 적신호를 보낼 것이다. 이것이 21세기가 지구온난화 억제를 위해 분투해야 하는 이유다. 자연환경과 인간의 관계는 공존·공동의 운명체라고 봐야 한다. 열대우림이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열대우림은 언제나 지구의 폐라 불리어 왔다. 그런데 이 지구의 폐로 알려진 열대우림이 한때 60억 헥타르에서 현재 16억 헥타르만 남아 있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앞으로 50년 안에 열대우림이 소멸될 지도 모른다.

산림은 자연환경에서 유기적 고유 가치가 가장 큰 자원이다. 대기오염물질을 정화하고 산소를 생성하며 지구온난화를 억제하는 과정에서 지구를 냉각시켜 균형을 이루게 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는 온 국민에게 마스크를 필수품으로 챙기게 했다. 그 것 뿐인가 코로나19는 온 국민을 폐기물 생산자로 만들었다. 친환경제를 포장재로 사용해야 하며 쓰레기를 제로로 만들어야 한다. 자연 생태계를 위해 고심해야 한다.

폐기물 문제해결의 핵심은 폐기물 생성을 억제하는 데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회가 폐기물 생성보다 발생한 폐기물의 소각 및 매립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 현대 사회에서 대량 생산과 대량 소비의 문제를 해결하여 쓰레기 문제를 극복하고 생태 사회로 옮겨가지 않으면 자연환경보전의 해결은 쉽지 않다. 생태 사회로의 전환을 위해 도시 기반의 제로 폐기물 운동이 대량 생산 및 대량 폐기물 사회 극복 대안으로 등장했다. 그래서 ‘쓰레기 제로도시(zero waste city)’라는 말이 나오고 이를 위해 제도적 장치도 마련되고 있다.

 

쓰레기제로도시
일본의 한 도시에서 시도 중인 ‘쓰레기 제로 도시’ 활동의 모습.

에너지 절약 패러다임 전환 시급
일회용품, 비대면 시대 필수
전 국민이 폐기물 생산자로
자연-인간, 유기체적 공동체
과다소비 줄여 지속가능 사회를

◇에너지 소비 줄이기 위한 패러다임 전환 시급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 비대면, 재택근무, 학교 안가기, 여행 금지 등으로 인한 실내생활이 늘어남에 따라 가정 내 에너지소비가 늘어났다. 에너지 역시 절약해야 한다. 미세먼지 및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반드시 절약을 실천해야 한다. 그러나 경제개발에서는 문제가 달라진다.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는 소비를 피할 수 없다.

그러나 과도한 에너지 소비는 여전히 문제다. 석유의 예를 보자. 석유는 산업 사회의 기본 원료이자 에너지원이다. 그러나 석유 매장량은 40년 정도 사용분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천연자원의 고갈을 막기 위해 대안 원료 및 에너지원을 확보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특히 에너지 소비가 많은 나라다. 이것은 지속 가능성의 위기다. 이 위기는 국가마다 다르며 중화학 공업을 중심으로 급속한 산업화와 경제성장을 한 한국은 기후변화에서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다. 그래서 자연환경보전에 집중하고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패러다임 전환을 신속히 해야 한다.

정리하면 폐기물은 인간의 실생활과 산업 사회 활동에 의해 불가피하게 발생한다. 그러나 이러한 폐기물은 폐기물로 유지될 뿐만 아니라 폐기물을 에너지로 최대화하고 폐기물 생성을 억제함으로써 천연자원의 사용을 최소화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이런 사회는 자원 재활용 사회, 지속 가능한 자원재순환 사회다. 따라서 자원 재활용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이미 생성된 폐기물에 대해 재활용 및 재사용 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해야 한다. 폐기물의 재활용 및 재사용은 자원 재활용의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기초이기 때문이다.

인간이 필요 이상으로 많은 자원을 사용하고 남용하는 데 따른 피해는 생태계를 파괴할 뿐만 아니라 과다한 폐기물을 만들어 자체 청소 능력 즉 자정력을 잃게 한다. 이러한 자연환경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자연과 인간은 유기체적 공동체라는 인식 확산이 절대적으로 요구된다.

자연생태계보호와 다양성 보호는 어느 정도 유지 또는 지속되고 있기도 하다. 전 지구적으로 맞고 있는 자연환경 위기는 인간의 과도한 이용과 개발이 그 원인이기에 이를 극복하는 것도 인간의 노력과 역할에 달려있다.

자연환경의 보호와 보전은 유기체적 가치를 인정하며 자연에서 발견 가능한 것들을 보호하고 지속성을 확보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 모든 자연 자원, 천연자원, 물, 토양, 해양, 광물, 생물, 등 인간까지 포함하여 지속성을 보장할 수 있는 유기체적 내재가치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

현세대 미래세대 모두에게 쾌적한 환경에서 건강한 삶을 영위 할 수 있는 권리가 있듯이 자연환경을 보전해야 할 의무도 또한 있다. 환경문제를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원인 중인 하나인 일회용품 사용에 대해 우리 모두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플라스틱 빨대, 일회용 비닐봉투를 비롯해 플라스틱 용기는 비대면 시대의 필수 생활 용품이 되어버렸다. 그러기에 이제 환경에 대해 더욱 경각심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 쓰레기 없는 ‘제로웨이스트’ 사회에 모두 함께 동참해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삶을 살아야 할 때가 됐다.

신경용<자연보호대구시달성군협의회 회장·금화복지재단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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