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허정무 "한국축구 갈 방향 찾았다"
<월드컵> 허정무 "한국축구 갈 방향 찾았다"
  • 대구신문
  • 승인 2010.06.30 0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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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을 지새우면서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준 국민과 성원해준 붉은악마에 감사를 드린다. 첫 원정 16강 목표를 달성했지만 아쉬움이 남는 게 사실이다. 앞으로 다가오는 월드컵 등 국제대회에서 한국 축구가 어느 방향으로 갈지 해답을 찾았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한국 출전 사상 첫 16강 진출을 이끈 허정무(55) 축구대표팀 감독은 29일 오후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2층 크리스털볼룸에서 월드컵 해단식 및 기자회견을 열고 8강에 오르지 못한 아쉬움과 성원해준 국민과 축구팬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허정무 감독은 태극전사들을 하나로 묶는 긍정.자율.소통의 리더십으로 월드컵에서 한국인 첫 승리 사령탑 기쁨과 함께 1954년 스위스 월드컵 이후 56년 만의 원정 16강 진출을 지휘해 축구사를 새로 썼다.

허 감독은 "더욱 열심히 해서 국민 여러분에게 사랑을 받는 축구대표팀이 되도록 모두가 힘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허정무 감독과 일문일답.

--한국 축구의 현재 수준은. 세계 축구 흐름 변화는.

▲우리도 분명히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세계 수준에 육박할 수 있고 강호들과 겨룰 수도 있다. 앞서지도 뒤처지지도 않은 상태다. 우리 축구가 시급하게 보강해야 할 것은 공.수와 미드필더 부분도 있지만 세계 강팀들과 경기에서 절대로 주눅이 들지 않는 자신감을 얻었다. 좀 더 세밀한 기술적인 부분에서 어려서부터 체계적인 보완이 필요하다. 장.단기적으로 계획을 세워 시행해야 한다.

--월드컵에서 아쉬운 장면은. 행복하고 기분 좋은 부분은.

▲기쁨은 물론 우리가 처음 목표했던 목표를 이뤘다는 것이다. 원정 16강에 올랐다는 것이다. 아쉬움이 있다면 우리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다. 너무 수고를 했다. 저는 크게 한 일은 없다. 더 올라갈 기회에서 좌절했다는 게 아쉽다. 우리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고 그라운드에서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을 때가 안타까웠다. 아직 갈 길이 멀다. 조그만 성과를 이룬 것은 선수와 코칭스태프, 협회가 도와준 덕분이다. 성원을 해주신 국민과 붉은악마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나이지리아와 경기에서 결판을 내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고 그 경기에서 16강 진출을 결정했을 때가 기뻤다. 16강전 우루과이와 경기에서 기쁨과 아쉬움이 교차했다. 우리 선수들이 너무 아쉬워하는 모습을 보니까 눈물이 날 정도로 안타까웠다.

--선수들과 맥주 한잔할 생각이 있나.

▲선수들 모두에게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맥주라도 한 잔씩 하라고 내밀었는데 선수라서 그런지 잘 안 마시더라더라. 한잔 마시는 선수도 있었고 그렇지 않은 선수들도 있었다.

--오늘에 어울리는 사자성어는.

▲사자성어라는 게 여러 말로 풀어쓰기가 어려울 때 쓴다. 어떤 말이 필요할까 해서 다른 사람에게도 물어보기도 했다. 오늘처럼 이렇게 뜨거운 환영을 해줄지 몰라 미처 준비하지 못했다. 다음에는 생각해서 말하겠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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