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불황 속에서 만연하는 한탕주의
코로나 불황 속에서 만연하는 한탕주의
  • 승인 2021.01.25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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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게임을 하면서 술을 마실 수 있는 카지노 카페인 ‘홀덤펍’ 업소가 대구에서도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 한다. 이것이 새로운 놀이문화로 부상하면서 도박성을 부추기며 불법으로 영업하는 사례가 늘어나 사행성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안 그래도 경기침체와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복권이나 주식 같은 한탕주의가 사회에서 만연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탕주의 근절책과 함께 불법 홀덤펍 단속이 요구된다.

홀덤펍은 고객이 2만원 정도의 참가비를 내고 칩을 확보해 놀이와 음주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최근 들어 ‘사행성 게임과 불법 도박 근절에 앞장서는 건전한 마인드 스포츠 게임’임을 내세우며 홀덤펍 영업이 전국 곳곳에서 성행하고 있다. 그저께 발표에 따르면 대구에서 이런 업소가 2018년 19개소, 2019년 27개소, 2020년 49개소 등이었다. 특히 지난해 들어 전년도 대비 영업장 수가 2배 가까이나 늘어났다.

그런데 일부의 홀덤펍 업소에서는 실제 돈이 오가는 일종의 도박행위가 행해지고 있다 한다. 이런 업소는 손님들이 칩 외에 별도의 돈을 걸고 도박성 게임을 즐기게 한다는 것이다. 심지어 일부 업소에서는 게임에서 딴 칩을 돈으로 바꿔주는 불법 환전 행위까지 공공연히 벌이고 있다 한다. 부산에서는 사전에 인증된 손님들만을 입장시킨 후 이중 철문을 잠그고 몰래 영업을 해온 홀덤펍 업소가 경찰에 적발되기도 했다.

홀덤펍 업소만이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우리 사회에서 경기침체와 실직, 폐업, 도산 등에다 코로나 사태까지 장기화하면서 한탕주의가 만연하고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로또 복권이다. 지난해 로또 판매액은 하루 평균 129억 7천800만 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코스닥 주가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나 집값이 치솟는 것도 한탕주의와 무관하지 않다. ‘영끌’이라는 말에서도 이런 한탕주의 심리가 반영돼 있다.

한탕주의가 만연하는 데에는 정부의 책임이 크다. 국민으로 하여금 정상적으로 일하고 저축해서는 희망이 없다고 판단하도록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행을 바란다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제주도에서는 방역 차원이기는 하지만 홀덤펍 영업을 금지하고 있다. 대구에서도 불법 홀덤펍 업소를 철저히 단속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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