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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거리두기…당신에게 ‘코로나’란?
가족·거리두기…당신에게 ‘코로나’란?
  • 황인옥
  • 승인 2021.01.25 2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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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여가재단 ‘코로나19기억법’
공모전 수상작 빅데이터 분석
사회재난 시 소통 방법 등 시사

대구여성가족재단(대표 정일선)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1년을 맞아 ‘대구의 코로나19 기억법’ 수기공모전 수상작품을 대상으로 빅데이터 분석을 수행해 2020년 대구의 코로나19 감염 확산시기 시민들의 일상경험과 감정을 끌어냈다. ‘대구의 코로나19 기억법’ 수상작품은 2020년 6월부터 진행되어 코로나19 감염병 대확산으로 긴박했던 2월부터 5월까지 대구의 경험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분석 대상이 된 수상작품은 117개로, 총 3만1천377개의 단어를 빅데이터 분석했다. 초등학생부터 40대 이상의 연령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한 수상작품을 분석하여 대구의 코로나19 발생 초기의 흐름과 배경에 내재된 정보를 도출했다. 이 데이터는 영남대학교 박한우 교수 연구팀과 함께 분석했다.

분석 결과를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가족’, ‘집’, ‘시간’이라는 단어가 매우 높은 빈도로 나타나 코로나19로 인한 생활 반경의 축소와 가족 중심의 활동이 중요해졌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것은 언어의 의미적 응집도와 연결구조 분석에서도 나타나 ‘가족’이 ‘코로나’, ‘어머니’, ‘위해’, ‘생활’ 등의 단어와 가장 진하게 연결되어 ‘가족’이 해당 단어와 함께 쓰인 빈도가 높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단어로는 ‘코로나-사태’, ‘공포-영화’가 있었고, 이는 대구의 코로나19 범유행시기에 시민들이 느끼는 감정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또 ‘코로나-신천지’와 ‘거리-두기’단어쌍도 높은 비율로 나타나 코로나와 관련해 대구에서 가장 큰 이슈가 되었던 신천지가 직접적으로 언급되고 있으며, 코로나19 발생 초기 특히 거리두기가 자주 언급되어 시민들이 이를 새로운 사회현상으로 중요하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어린이 그룹에서는 ‘할머니’, ‘영웅’의 단어가 사용되어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하는 의료진에 대한 내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조부모를 볼 수 없는 현실이 나타나기도 했다.

성별에 따른 차이를 살펴보면, 남성은 ‘코로나-검사’,‘격리-생활’, ‘온라인-수업’, ‘거리-두기’ 등의 단어가 자주 사용되어 코로나 발생으로 인한 현상에 주목한 반면 여성은 ‘베란다-텃밭’, ‘우리-가족’, ‘우리-집’, ‘확진자-발생’등의 단어를 자주 사용해 확진자 발생 확산에 따른 두려움과 이를 이겨내고자 집안 생활 등을 세세하게 묘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두드러진 차이로는 여성과 남성 모두 ‘가족’, ‘어머니’, ‘아버지’등 가족에 대한 언급이 비슷하게 많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여성들의 작품에서만 ‘아이’에 대한 언급이 주요하게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한 자녀 돌봄이 여성의 생활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대구여성가족재단 정일선 대표는 “‘대구의 코로나19 기억법’수기공모전 수상작품의 빅데이터 분석 작업을 통해서 코로나19 발생 초기에 여성과 가족 주변에서 일어난 일들을 서술형 텍스트가 아닌 계량적 데이터로 아카이빙 하고자 시도했으며, 이를 토대로 유사한 사회적 재난이 발생할 시 위험전달과 위기대응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시사점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황인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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