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흥철 신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대구본부장 “비대면·온라인 밸류체인…혁신 DNA 체득 지원”
권흥철 신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대구본부장 “비대면·온라인 밸류체인…혁신 DNA 체득 지원”
  • 곽동훈
  • 승인 2021.01.25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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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공장 전환 시 적극 지원
친환경 섬유 등 특화산업 발굴
수출시장 확대·사업전환 도움
AI 챗봇·콜센터 설치 접근성↑
금융·인력·기술 등 니즈 先 파악
정책자금 규모·지원 대상 확대
섬유·자동차 등 전통산업 기반
새로운 지역 먹거리 창출 노력
대구시 ‘신성장산업’ 연계 발굴
권흥철-대구지역본부장
권흥철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대구지역본부장

“위기는 곧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지역 중소기업의 미래 경쟁력 확보와 함께, 현장에서 그들의 고충을 함께하는 현장 일꾼이 될 것입니다”

지난 1일 부임한 권흥철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대구지역본부장은 지난 1990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입사 후 미국사무소, 국제협력처 미주협력팀장, 아주협력팀장 등을 거쳐 강원영동지부장, 강원지역본부장, 경기권경영지원처장 등을 거쳤다.

특히, 국제협력과 마케팅 분야 요직을 거친 권 신임 본부장은 뛰어난 국제 감각과 함께 풍부한 현장 지원 경험을 갖춰, 지역 중소벤처기업들의 미래 경쟁력 확보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평가에 걸맞게 권 본부장은 취임 한 달 남짓 사이 발빠르게 지역본부를 정비하고 이미 기업 현장을 누비고 있다.

본보는 취임 한 달째를 맞은 권 본부장의 소회와 함께 향후 중진공 대구본부의 역할과 중점 추진 사업에 대해 물었다.

-취임 후 각오와 소감은?

△작년 대구는 코로나19의 홍역을 치룬 이후 많은 변화를 목전에 두고 있다. 위기는 곧 기회인 것처럼 디지털 시대로의 전환, 비대면과 온라인의 밸류체인, 차세대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의 선택과 집중 등이 그러한 기회의 모습이다.

이러한 경제 흐름에 빠르게 적응하기 위해 우리 대구 지역 중소기업의 현장에도 빠르게 혁신 DNA가 체득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첫째는 디지털 혁신이다. 스마트공장 등 디지털 전환을 시도하는 중소기업을 최대한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중진공의 상담, 접수, 평가 등 전 지원 프로세스를 비대면화하는 등 내부적인 디지털 전환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두번째로 대구의 지역특화산업 혁신사례를 발굴하고자 한다. 수도권의 경제 규모가 우리나라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실정에서, 대구는 지역혁신 성장을 시범적으로 추진할 수 충분한 기반을 갖춘 도시라고 생각한다. 친환경 섬유소재를 비롯한 섬유산업의 부활, 전기차 등 미래형 자동차 산업, 로봇, 물산업, 에너지 등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끝으로 사회안전망 혁신이다. 올해 중소벤처기업에게는 코로나19로 인해 그간 겪어보지 못한 힘든 길이 예상된다. 일시적 유동성의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지원하여 우수 기술과 노하우가 사장되지 않도록 해야한다. 수출시장 확대, 사업전환이나 구조개선을 꾀하는 기업들도 발굴해 적극 지원하겠다. 대구 중소기업의 애로를 같이하고 성공전략을 함께 고민하는 중소기업의 일꾼이 되겠다.

-중진공 대구지역본부의 역할과 보완점은?

△중진공 대구지역본부는 전문성이 높은 직원들로 구성되어있다. 경영 및 공학 분야의 석박사 출신의 직원들이 다수 일하고 있으며, 회계사, 경영지도사 등 기업 경영에 필요한 전문 자격을 보유한 직원들도 많다. 이런 전문성으로 중소기업 현장에서 애로를 해결할 수 있는 주치의 역할을 충실히 해나가기를 희망한다. 중소기업 고객들이 중진공을 찾는 이유는 기업의 크고 작은 애로를 해결키 위함이다. 중소기업의 니즈는 금융, 인력, 기술, 판로 등 다양하다. 중진공 직원들은 그들의 아픈 곳을 진단해서 애로를 함께하고, 나아가서 예방도 할 수 있는 주치의 역할을 해야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지역 중소기업 대응 방안 및 지원 계획은?

△작년 중진공은 코로나19가 확산되었던 대구에 대규모 유동성 공급을 위해 정책자금 규모를 대폭 확대(3천500억원 규모)하고 긴급경영안정자금(약 840억원)을 투입해, 경영애로 해소를 위해 노력했다. 올해도 정책자금 지원 대상과 규모를 확대하고,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유동성이 필요한 중소기업에 적기에 효율적인 자금지원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특히 고객 접점에서부터 접근성 강화와 고객 만족을 위해 AI를 활용한 챗봇과 전담 콜센터를 신규 설치해, 상담수요 대응과 접근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나아가, 정부의 금년도 중점 정책 방향인 한국판 뉴딜을 구현하고, 대구지역 신성장동력 확보와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기 위해 로봇, 기능성 섬유, 자동차 등 핵심업종을 집중 지원하여 성과를 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자체와 유관기관과도 긴밀한 협력체계 구축하여 실질적 성과 도출에 주력할 예정이다.

-임기 중 역점 추진 사업은?

△대한민국의 자동차 부품과 소재산업에 있어서 대구는 자동차 관련 기계, 금속 제조업이 전체 제조업의 45%를 차지하는 등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미래차 시장으로의 전환에 따라 국내의 완성차 생산량은 감소 추세에 있다. 이에 따라 대구지역 자동차 부품산업의 구조전환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많다. 향후 전기차로 전환되면 자동차부품의 개체수가 현격히 줄게 된다. 이에 대한 선제적인 민관의 합동 노력이 절실하다.

중진공 대구지역본부에서도 이러한 섬유, 자동차 등의 전통산업을 기반으로 미래 먹거리가 될 수 있는 지역특화 혁신 산업의 발굴과 육성을 위해 유관기관 및 업계와 함께 노력할 예정이다. 현재 대구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5+1 미래신성장산업’(물, 미래형자동차, 의료, 로봇, 에너지산업+스마트 시티)은 대구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이끌어 내 새로운 대구의 먹거리를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꾸준한 노력을 통해 대구의 미래 먹거리를 제시하고, 이를 이끌 수 있는 마중물 역할을 하는 것이 목표이다. 이를 위해 임직원과 하나된 마음으로 대구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끝으로 지역 중소기업인에게 하고 싶은 말은?

△미국 동부에 점포가 100개 정도에 불과한 수퍼마켓 체인점이 있다. 웨그먼스이다. 월마트에 비교하면 아주 작은 규모의 수퍼마켓 체인점이지만, 미국내 기업평판도는 1위이다. 애플이나 아마존이 아니라 동네 수퍼마켓이 미국에서 일하고 싶어하는 1등 회사다. 그 이유는 수퍼마켓 입구에 쓰여있는 문구를 보면 짐작이 된다.

이 회사의 입구에는 ‘Employee First, Customer Second’라고 쓰여있다. 직원이 최우선이고 그 다음이 고객이라는 것이다. 직원이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가장 먼저 챙겨주면, 그 다음으로 중요한 고객이 만족해 한다는 것이다. 우리 중진공 대구지역본부의 직원들은 서로 아끼고 진정성과 전문성으로 무장하여, 코로나로 극한의 터널을 지나고 있는 대구지역의 중소벤처기업을 진심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위기는 기회이다고 생각한다. 선진국인 미국과 유럽의 공급망(Supply Chain)이 코로나의 급격한 확산으로 문제가 생기고 있다. 그들에 비해 코로나 확산에 상대적으로 잘 대처하고 있는 대한민국이 기회다. 이러한 공급망의 빈자리를 대구의 우수한 제조업체들이 빠르게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 중진공의 고객인 중소벤처기업들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기관이 되도록 고객만족을 최우선으로 일하겠다.

곽동훈기자 kwa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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