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스페인, 포르투갈 꺾고 8강
<월드컵> 스페인, 포르투갈 꺾고 8강
  • 승인 2010.06.3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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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본선에서 처음 성사된 `이베리아 더비'에서 스페인이 포르투갈을 물리치고 8강에 올랐다.

강력한 우승후보인 스페인은 30일(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의 그린포인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월드컵 포르투갈과 16강전에서 간판 골잡이 다비드 비야(바르셀로나)가 후반 18분 천금 같은 결승골을 터뜨려 1-0으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스위스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가 힘겹게 조 1위를 차지했던 스페인은 이번 대회 최대 고비로 여겨진 포르투갈과의 라이벌전을 승리로 장식하고 8강에 진출, 사상 첫 우승을 향해 나아갔다.

월드컵 본선에서 포르투갈을 처음 만나 기분좋은 승리를 낚은 스페인은 역대 A매치 상대전적에서도 16승12무5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지켰다.

스페인에 극적인 승리를 안기며 이번 대회 4골째를 기록한 비야는 곤살로 이과인(아르헨티나), 로베르트 비테크(슬로바키아)와 득점 공동 1위로 나섰다.

서로 너무 잘 아는 양팀간의 `이베리아 더비'는 스페인이 그라운드를 주도하는 가운데 포르투갈이 날카로운 역습으로 득점을 노리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스페인은 경기 시작하자마자 페르난도 토레스(리버풀)가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슛을 날렸으나 에두아르두(브라가) 골키퍼가 가까스로 쳐냈다.

5분 뒤에는 비야가 다시 비슷한 지점에서 위력적인 슛을 날렸지만 역시 에두아르두가 다이빙으로 막아냈다.

골키퍼의 선방으로 초반 위기를 넘긴 포르투갈은 전반 17분 스페인 진영에서 얻은 프리킥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직접 슛을 쐈지만, 위력이 없었다.

호시탐탐 반격을 노리던 포르투갈은 22분께 티아구(아틀레티코)가 강력한 중거리 슛을 날렸으나 스페인 수문장 이케르 카시야스(레알 마드리드)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40분에는 하울 메이렐르스(에피세 포르투)가 좌측에서 올려준 크로스에 우구 알메이다(베르더 브레멘)이 헤딩을 시도했으나 빗겨 맞아 뒤로 흐르고 말았다.

후반에는 포르투갈의 반격이 좀 더 거세진 가운데 스페인 왼쪽 진영을 기습적으로 파고든 알메이다의 직선 크로스가 수비수 푸욜의 무릎을 맞고 굴절돼 스페인의 자책골이 될 뻔했던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승부를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양팀 벤치는 24분 똑같이 선수 교체로 공격의 실마리를 풀고자 했다.

포르투갈은 알메이다 대신 다니(제니트)를 투입했고, 스페인은 토레스를 빼고 장신인 페르난도 요렌테(아슬레틱 빌바오)를 투입했다.

그러나 선수 교체의 효과는 곧바로 스페인 진영에서 나타났다.

스페인은 이어진 공격에서 세르히오 라모스(레알 마드리드)가 우측에서 크로스가 올리자 교체멤버 요렌테가 위력적인 다이빙 헤딩슛을 했고 포르투갈 골키퍼 에두아르두가 가까스로 막아냈다..

기세가 오른 스페인은 1분여 뒤 비야가 좌측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오다 대포알 슛을 날렸으나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스페인의 계속되는 공격에도 철벽같던 포르투갈 골문은 후반 18분 마침내 열렸다.

스페인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바르셀로나)가 문전의 사비에게 패스를 넘겼고 사비는 곧바로 좌측으로 파고들던 비야에게 연결했다..

절묘한 패스로 골키퍼와 1대1로 맞선 비야는 왼발로 슛을 때렸다가 골키퍼를 맞고 나오자 오른발로 재차 차 넣어 포르투갈 골망을 흔들었다.

승기를 잡은 스페인은 계속해 라모스와 비야가 중거리슛으로 위협했지만 추가골을 올리는데는 실패했다.

포르투갈은 실점 만회를 위해 막판 총공세를 펼쳤지만 종료 직전 히카르두 코스타(릴)가 스페인 문전에서 볼을 다투는 중 상대 수비수를 가격하는 바람에 퇴장 명령을 받아 맥이 풀리고 말았다.

16강에서 난적 포르투갈을 제압한 스페인은 7월4일 새벽 3시30분 파라과이와 8강에서 맞붙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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