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도 괜찮아요” 택배기사 응원 열기
“#늦어도 괜찮아요” 택배기사 응원 열기
  • 김수정
  • 승인 2021.01.25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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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지 격려 글·음료 제공
설 앞두고 미리 주문도
시민 자발적 참여 늘어
‘안전 배송’ 단체 캠페인
펀딩 기준액 1천% 달성
택시모
택배기사님을 응원하는 시민모임이 진행하는 안전 배송 응원 캠페인의 박스 스티커 모습.
택시모 제공
설 명절을 앞두고 택배기사의 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시민들의 자발적 캠페인이 눈길을 끈다.

취업준비생 오정현(여·27·대구 달서구)씨는 다음달 필요한 설 명절 선물과 생필품 등을 이달 중순 미리 주문했다고 말했다. 오씨는 “요즘 택배기사님들의 과로사 문제가 이슈로 떠올랐는데, 설이나 추석 때 택배가 몰리는 것이 기사님들을 더 힘들게 한다고 들었다”면서 “사소한 일이지만 미리 주문을 하는 사람들이 하나 둘 늘어나면 과로를 예방하고 기사님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했다.

주부 권모(여·53·대구 달서구)씨도 택배기사들을 응원하기 위해 이달 초 ‘늦어도 괜찮아’ 캠페인에 참여했다. 권씨는 소형 음료 상자에 ‘늦어도 괜찮아’라는 문구를 적고, 요깃거리를 현관 옆에 구비해뒀다. 권씨는 “날도 춥고 고생하시는 택배기사님들을 위해 먹거리를 준비했다”며 “택배기사님들을 위한 시민들의 응원과 캠페인 분위기가 이어져서 기사님들의 일터가 조금이라도 더 즐거워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택배기사님을 응원하는 시민모임(택시모)의 안전 배송 응원 캠페인 역시 시민들 사이에서 인기다. 25일 기준 관련 응원 캠페인 펀딩은 기준액의 1천%를 달성했다.

택시모에 따르면 안전 배송 응원 캠페인은 시민들이 온라인 펀딩을 통해 ‘#늦어도_괜찮아요’, ‘빠른 배송 NO, 안전한 배송 YES’ 등의 문구가 적힌 스티커와 박스 테이프 등을 구입하고 택배 상자를 꾸며 택배기사를 응원하는 오프라인 캠페인이다. 수익금은 전액 전국택배노동조합, 참여연대 등 67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택배노동자과로사대책위원회’에 기부된다.

택시모로 활동하는 구본기 활동가는 “택배 소비자들도 모여서 (택배기사 과로사 관련 문제에) 목소리를 내야겠다. 시민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건 응원뿐이지만 이러한 목소리가 모이면 큰 힘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해당 캠페인을 기획하게 됐다”며 “생각보다 더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줘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많은 시민들의 응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ksj1004@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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