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인권 외치며 성범죄 일삼는 진보의 민낯
여성인권 외치며 성범죄 일삼는 진보의 민낯
  • 승인 2021.01.26 21:1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같은 당 장혜영 의원을 성추행한 책임을 지고 정의당 김종철 대표가 그저께 당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국가인권위원회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말과 행동이 성희롱에 해당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 오거돈 전 부산시장도 성범죄로 복역 중이거나 수사를 받고 있다. 성범죄로 물의를 일으킨 문화계 진보 인사들도 한둘이 아니다. 겉으로는 그렇게도 여권과 성폭력 근절을 외치던 진보 진영의 민낯이다.

정의당 젠더인권본부장인 배복주 부대표는 그저께 국회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월 15일 김 대표의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고 피해자는 장혜영 의원”이라고 밝혔다. 김종철 대표도 이날 성폭력 가해 사실을 인정하고 대표직을 사퇴했다. 같은 날 독립국가기구인 국가인권위원회는 피해자의 휴대전화 포렌식 등 증거를 통해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 범죄가 “권력관계 속에서 발생한 성희롱”이라고 공식적인 결론을 내놓았다.

박 전 서울시장이나 오거돈 전 부산시장, 안희정 전 충남지사 사건 등 모두에서 성범죄 피해자가 비서 등 부하 직원이었다. 정의당 김 대표의 경우도 피해자가 현역 국회의원이기는 하지만 가해자는 당내 절대적 힘을 지닌 당 대표이다. 특히 이들 모두는 평소에 젠더특보를 신설하거나 성범죄 근절 운동을 펼치는 등 여권을 역설해온 정치인들이었다. 안 전 지사는 성범죄 근절을 강조한 바로 그날 비서를 성폭행했다.

특히 박 전 서울시장의 경우 진보 진영 인사들은 박 전 시장을 비판하기는커녕 오히려 “맑은 분”이라며 칭송하기에 바빴다. 민주당은 “님의 뜻”을 기억하겠습니다”라는 플레카드를 서울 전역에 내걸고 대형 조문소를 설치하기도 했다. ‘님의 뜻’이 성범죄인지, 또 어떻게 그 뜻을 따른다는 것인지 이해를 할 수가 없다. 진보 진영은 성범죄 피해자를 ‘피해 호소인’이라 부르며 오히려 비난의 대상으로 삼기까지 했다.

겉 다르고 속 다른 두 얼굴을 가진 진보의 전형을 조국 전 법무부장관에서 볼 수 있다. 자신이 그토록 비난했던 일도 자기가 저지르면 괜찮다. 그런 뜻에서 정의당과 민주당은 4월 서울·부산 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아야 한다. 당헌까지 하루아침에 뒤집는 민주당의 선거 공약을 어떻게 시민들이 믿을 수 있겠나.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