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IEM국제학교發 확산세 ‘초긴장’
대전 IEM국제학교發 확산세 ‘초긴장’
  • 정은빈
  • 승인 2021.01.2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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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선교회 소속 시설 전국 분포
안성·태안 등 누적 확진자 171명
丁 총리 “대규모 확산될까 우려”
대구시설 관계자 21명 전원 음성
선교회
대전 IEM국제학교를 운영하는 IM선교회가 유사한 시설 26개소를 전국 각지에서 운영 중인 것으로 조사돼 방역 당국의 긴장감이 높다. 사진은 IM선교회의 기독 방과후학교가 운영되는 대구 수성구 노변동의 교회 건물 전경.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대전 중구 IEM국제학교에서 시작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IEM국제학교를 운영하는 IM선교회 소속 시설이 전국에 분포하는 것으로 드러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26일 IM선교회(이하 선교회)가 공개한 진단검사 현황과 대구시에 따르면 이 선교회가 대구 수성구 노변동 한 교회에서 운영하는 방과후학교 학생·교사 등 관계자는 21명으로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선교회는 대구와 경산·서울·인천·부산·대전 등에서 26개 시설을 운영 중이다. IEM국제학교(1개), TCS국제학교(16개), CAS기독방과후학교(8개), MTS청년훈련학교(1개)를 두고 대안교육을 제공하면서 선교사를 양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에서 운영 중인 시설은 CAS에 속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 시설에 관련된 17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선교회 측 집계로는 총 174명(26일 오후 기준)이다. 시설별로는 대전 IEM 158명 중 130명, 대전 MTS 42명 전원, 안성 TCS 129명 중 2명이다. 태안 TCS(108명)와 인천 TCS(12명), 순천 CAS(11명), 순천 TCS(5명) 관계자 전원과 파주 TCS 16명 중 8명은 음성으로 나온 상태다.

선교회는 25일 공식 사과문을 게시하고, 전국의 국제학교와 교사 양성 온라인 과정에 소속된 모든 사람에 대한 정보를 취합해 질병관리본부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IEM국제학교는 선교회 설립자인 마이클 조 선교사 이름으로 “아이들 가운데 처음 발열이 발생했을 때 발열이 생긴 아이들의 공간을 분리하기는 했으나 감기일 수 있다는 생각에 초기 대응을 빠르게 하지 못한 점 깊이 사과드린다”라는 입장을 냈다.

또 “신입생인 입소 학생 중에 무증상 감염자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대전 IEM국제학교 내부 사람들은 1월간 외부와의 접촉을 거의 하지 않았으나 대전과의 접촉을 우려하는 분들이 있어 학교와 관련된 모든 기관에 알리고, 정부의 지침을 따라 줄 것을 부탁했다”고 설명했다.

방역 당국은 27일 브리핑을 통해 기도원, 수련원 등 종교 관련 교육시설에 관한 관리·감독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해당 선교회는 전국 각지에 유사한 시설을 20여곳이나 운영 중인 것으로 밝혀져 대규모로 확산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작은 위험 요인도 간과하지 말고 필요한 방역 조치에 나서 달라”고 지시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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