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퇴양난’ 安, 기호 4번 후보 등록 ‘배수진’
‘진퇴양난’ 安, 기호 4번 후보 등록 ‘배수진’
  • 이창준
  • 승인 2021.01.2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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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내는 ‘국민의힘 입당 땐 불리’
국민의당안철수대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특별시선거관리위원회에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자등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26일 자신이 바라던 야권 단일화가 사실상 무산되자 ‘기호 4번’ 후보 등록으로 배수진을 쳤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 선관위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국민의힘의 입당 요구를 거부하고 일단 국민의당 후보로 뛰겠다고 선언한 셈이다.

단일화 협상의 카운터파트인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제1야당의 인프라와 지지율 상승세를 뒷배로 느긋한 태도를 보이는 데 반해 안 대표는 ‘진퇴양난’의 처지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국민의힘에 입당하자니 자신이 표방해온 중도 혁신의 가치와 맞지 않는 데다 자신의 세력도 지지기반도 없는 ‘영남당’에 흡수돼 소수로 전락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앞선다는 것이다.

반대로 국민의당에서 버텨도 ‘3자 구도’로 가면 승산이 없고, 막판 단일화 시도에서 국민의힘 후보에게 밀릴 경우 재기할 수 없는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일각에선 안 대표가 단일화 시점을 앞당기기 위해 또다시 협상 카드를 던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당장 국민의힘을 향해 실무 협상을 압박하고 있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국민의힘 경선 연장에 의한 단일화’를 복안으로 언급했다. 국민의힘 본경선 이후 단일화 경선을 정규 트랙으로 예정에 두고, 사전에 실무 협상을 벌이자는 제안이다.

이는 “가능한 한 빨리 실무 협상을 시작해야 야권 지지자들을 안심시키고, 단일화 확률을 더 높일 수 있다”는 안 대표의 이날 발언과 일맥상통한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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