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경제 작년 -1%…외환위기 이후 첫 역성장

3·4분기는 성장세 이어가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덮친 지난해 한국 지난해 한국 경제가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했다. 작년 4분기 성장률은 전기대비 1.1% 성장해 2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전기대비·속보치)이 1.1%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작년 연간 성장률은 -1.0%로 집계됐다.

지난해 분기별 성장률은 코로나19 충격으로 1분기(-1.3%)와 2분기(-3.2%) 연속 역성장했고, 3분기와 4분기에는 각 2.1%, 1.1%로 반등했다.

지난해 연간 성장률 (-)1.0%는 1998년(-5.1%) 이후 22년 만의 역성장이다. 1980년의 (-)1.6%와 비슷한 수준의 역성장이다.

작년 4분기 성장률은 작년 3분기와 마찬가지로 민간소비 위축에도 수출 증가가 주도했다. 민간소비는 (-)1.7% 줄어든 반면 수출은 5.2% 증가했다. 수출은 반도체와 화학제품 중심으로 증가했다. 수입도 기계·장비 등을 위주로 2.1% 증가했다.

경제 성장률에 대한 순수출 기여도는 1.3%포인트(p)인 반면 민간소비는 -0.8%포인트였다. 업종별 성장률은 △제조업 2.8% △농림어업 4.9% △서비스업 0.4% △건설업 2.6% △ 전기가스수도업 5.9% 등으로 집계됐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교역조건 악화 탓에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1.1%)보다 낮은 0.7%에 그쳤다.

연간 성장률에서는 정부 소비와 설비투자가 증가로 전환했으나 민간소비와 수출은 각각 (-)5.0%, (-)2.5%로 감소로 전환했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건설업 감소세가 (-)0.1%로 축소됐으나 제조업과 서비스업은 각각 (-)1.0%, (-)1.2%로 감소로 전환했다. 연간 실질 GDI는 전년 대비 0.3% 감소했다.

김주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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