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칠성점, 리뉴얼 한 달 만에 매출 50% 상승
이마트 칠성점, 리뉴얼 한 달 만에 매출 50% 상승
  • 강나리
  • 승인 2021.01.27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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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 영업 종료 이슈 효과
가전 매출 191% 신장 기록
차별화된 MD 체류시간 늘려
주류 통합 매장도 큰 호응 얻어
칠성점지하1층주류매장
리뉴얼 오픈한 이마트 칠성점의 지하 1층 주류 매장. 이마트 제공

대구 북구 침산네거리 일원에서 펼쳐진 국내 ‘빅3’ 대형마트의 치열한 경쟁 끝에 최종 승리한 이마트 칠성점이 전관 리뉴얼 오픈 한 달 만에 매출을 50% 이상 끌어올리며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마트 칠성점의 리뉴얼 오픈과 홈플러스 대구점, 롯데마트 칠성점 등 인근 경쟁사의 영업 종료 이슈가 맞물리면서 이마트의 집객 효과가 더욱 극대화 된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칠성점 리뉴얼 오픈 후 한 달(지난해 12월 4일~이달 3일) 동안 전년 대비 매출은 50% 이상, 객수는 19% 증가했다. 이마트가 지난해 전관 리뉴얼한 9개 점포의 평균 매출(26.7%)과 객수(12.1%)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마트 칠성점의 집객 1등 공신은 이마트의 가전 전문점인 일렉트로마트다. 실제 칠성점 리뉴얼 오픈 후 한 달간 가전 매출은 191% 신장을 기록하며 칠성점 전체 매출을 견인했다.

이 기간 칠성점의 가전 매출구성비는 24.2%로 전년 동기(12.7%) 대비 2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2.3%를 차지한 신선식품을 넘어 가공식품(26.7%)에 육박하는 매출이다. 보통 오프라인 대형마트의 매출은 가공식품, 신선식품, 가전 순인데, 가전 매출구성비가 20%를 넘긴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다.

이마트는 가전 매출 호조 요인으로 일렉트로마트의 매장 재구성을 꼽았다. 기존의 대형마트 가전 매장이 상품을 효율적으로 진열하고 매출을 최대화하는 구조였다면, 일렉트로마트는 ‘게이밍 존’, ‘1인 미디어 존’ 등 다양한 체험 요소와 차별화된 MD 등으로 고객의 체류 시간을 늘린 점이 특징이다.

이마트 칠성점 리뉴얼 오픈 후 한 달간 가전 매출은 전사 기준 10위를 기록했다. 특히 컴퓨터, 태블릿PC 등 디지털가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배 이상 신장했다.

가공식품 매장에 들어선 주류 통합 매장 ‘와인 앤 리큐르’ 역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 매장은 한 달간 115%의 매출 신장률을 이끌어냈다.

한 달간 신선식품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55.8% 늘었다. 리뉴얼 전보다 약 200평 이상 넓어진 면적에 상품 구색을 대폭 늘린 것이 주효했다. 오프라인 강점인 ‘그로서리’를 강화해 이마트의 핵심 역량을 제대로 보여줬다는 평가다.

김영준 이마트 칠성점 점장은 “고객들이 리뉴얼 이후 달라진 칠성점을 ‘백화점, 쇼핑몰 같다’고 평가해 주셨다”며 “단순히 물건 구매를 위한 대형마트가 아닌 가족들과 함께 여가 시간을 보내는 새로운 공간으로 재탄생했다”고 말했다.

한편 인근의 롯데마트 칠성점은 지난해 12월 말부로 폐점했다. 홈플러스 대구점도 지난해 자산 유동화 계약을 체결해 올 12월까지 영업한 뒤 폐점한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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