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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음식 세계로] 미래먹거리 발굴은 시대적 사명…맛깔난 스토리 입혀보자
[대구음식 세계로] 미래먹거리 발굴은 시대적 사명…맛깔난 스토리 입혀보자
  • 채영택
  • 승인 2021.01.27 2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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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황소걸음으로 뚜벅뚜벅 저력 살리기
얼음장 속 복수초 피워낸 한 해
코로나 극복 시민들 한마음
‘선진 K-방역’ 모범 거듭나
지역 경제도 완만한 회복세
2021년 ‘아모르 파티’로
남 탓 하기보다 자성 필요
우리의 운명 받아들여야
움츠린 희망과 꿈 펼치길
운명을사랑하라
괴테의 ‘운명에 대한 사랑(love of fate)’, 라틴어로 ‘네 운명을 사랑하라(Amor Fati)’를 노래하는 한해가 되기를. 그림 이대영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조만간 시작될 전망이다. 코로나로 끊겼던 교류가 다시 재개되면 대구를 찾는 관광객의 발길도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신문은 2021년 대구의 ‘먹거리’를 대구의 관광자원으로 도약시키기 위해 시민들도 몰랐던 대구음식의 역사와 맛의 세계를 세밀하게 살펴보고 지역 음식의 세계화 가능성에 대해 알아보는 기획을 시작한다. ‘대구음식 세계로’라는 주제로 진행될 연중 기획 지면은 2019년 ‘신대구 택리지’, 2020년 ‘대구, 노벨상을 품자’를 대구신문에 연재한 이대영 코리아미래연구소장이 권택성 수석연구원과 함께 집필한다.

◇대구시민의 단결로 피워낸 얼음장 속 복수초

2020년은 뜻하지 않았던 복병 코로나19가 지구촌을 덮쳐 모두 하나같이 집(방)콕생활(home-stay life)로 숨죽이면서 자성했던 한해였다. G1 강대국 미국도, G2 중국도, 유럽선진국이라고 뻐겼던 어떤 나라도, 아니 잘 났다고 오만을 부렸던 나라의 사람들도 콧대가 여지없이 납작하게 짓눌려졌다. 힘 있다고 거들먹거렸던 미국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대통령도, 중국 시진핑(習近平)도, 해지지 않는 제국(empire on which the sun never sets)의 역사를 가졌던 영국의 보리스 존슨(Boris Johnson) 총리도 예외 없이 세계지도자라는 이름값을 못하고 나가 떨어졌다. 이런 꼴을 우리는 두 눈으로 똑똑히 봤다. 한편으로 속 시원함도 있었고, 우리의 현재 위상을 바로 아는 계기가 되었다. 지구촌 최강대국 미국의 허약함과 매사에 빈틈없다는 일본이 저렇게도 엉성할 수 있을까 의아함을 느꼈다. 우리가 이제까지 가졌던 선입견이 허상임을 다시 경험했다. 코로나19 진단키트, 워크스루진단(Walk-through screening clinic), 스마트폰전자방역(smart-phone electronic defense) 등으로 우리의 유비무환(有備無患)이 가장 돋보였다. 한국 사람이란 자체가 자랑스러웠던 한해였다.

대구시에 한정하면, 지난해 1월20일, 우리나라에 온 중국인 관광객으로부터 코로나19가 최초 발견되었다. 그때만 해도 대구시는 2015년 메르스(MERS) 때 ‘선진철통방역의 경험(advanced iron-coating experience)’을 자랑하고 있었기에 우한폐렴(武漢肺炎) 정도는 가볍게 봤고, 심지어 ‘문xx폐렴’이라고 얕잡아봤다. 대구방역당국에서도 강 건너 불(對岸之火)로만 여겼다. 그러나 2월 18일 31번 확진자(conformed case)가 대구시에서 신호탄을 쏘았고, 신천지교회에서 집단으로 확산되었으며, 다른 지역에서는 ‘대구폐렴’이라는 오명을 되받았다. 대구시장은 눈물로 사랑과 지원을 호소했다. 끝내는 2월 29일 하루 741명을 정점으로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결과는 참혹하게도 확진자 6천명을 넘어서는 꼴불견을 보였다.

한편, 씨름판 구경에 가장 통쾌한 재미가 막판 뒤집기에 있듯이, 대구시민은 누구 하나 그대로 주저앉을 수 없다는 소리 없는 아우성으로 뭉쳤다. i) 달구벌에 살았던 선비들이 말한 ‘나라가 위험하다면 목숨까지 내놓는다(見危授命)’는 선비정신이 발휘되었다.

1907년 국채보상운동과 1961년 2·28민주화운동에서처럼 ‘부러질지언정 굽히지 않겠다(寧折不屈)’의 올곧음(rightness)이 되살아났다. ii)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를 간파하고 “대구에서 코로나19의 무덤을 만들자”는 비상한 각오와 간절함을 담아 3.28시민운동(Citizen‘s Campaign)을 제안했다. iii)간절함이 닿지 않는 곳 어디 있어랴! 대구시 모두가 어려운 처지임에도 자신보다도 남을 배려하는 가슴 따뜻한 일들이 이어지더니, iv) 결국은 해외언론에서 극찬한 최단기 코로나19위기를 극복한 사례까지 만들었다. v) 뿐만 아니라 대구시민의 뒤집기 뒷심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지역경제에까지 파급되었고, 9월부터는 생산과 수출에 확산되더니 2019년 동월에 비해 4.1%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경제전반에 완만한 회복세를 되찾았다. 코로나19 질환이란 진흙탕 속에서도 대구경제회복이라는 연꽃을 피워내었다. 불교용어로 ’진흙탕 속 연꽃 피우기(泥中蓮生)‘의 기적을 만들어내었다.

물론 이렇게 대구시가 코로나19 질환을 극복하도록 돕고자 전국에서 몰려든 의료인을 비롯해 각종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이 초석(cornerstone)이 되었다. 여기에다 국무총리는 대구시 방역현장에서 진두지휘하면서 대구시민과 동고동락했고 때를 놓치지 않고, 중앙정부와 국회(의원)에서도 특별재난지역 지정과 각종재정지원을 신속히 조치해 마치 물들어 올 때 배를 띄우는(水到汎舟) 재치를 보였다. 이로 인해 대구시민 모두가 합심 단결했기에 얼음장 속 복수초(福壽草)를 피워낸 2020년 한해였다.

◇2021년은 아모르 파티(Amor Fati)로

2021년 신축(辛丑)년은 육십갑자로 하얀 숫소의 해(白雄牛歲)다. 뚜벅뚜벅 우직하게 황소걸음으로 앞으로 나가라(愚直牛步)는 의미다. 우리나라의 역사에서 신축년에 생겼던 주요사건은 1721(경종2)년 당시 실권은 노론(老論)이 장악했고, 정치목적으로 연잉군(延仍君,영조)을 왕세자로 책봉했으며, 대리청정(代理聽政)을 무리하게 추진하다가 신축옥사(辛丑獄事)를 촉발시켰다. 한편 중국 청나라에선 1900년 8월에 러시아, 일본, 독일, 영국, 미국,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및 프랑스 등의 8개국열강이 연합군으로 의화단운동(義和團運動)을 진압하고, 베이징을 점령한 다음 1901년 9월 7일에 청나라 정부를 압박해 신축조약(辛丑條約)이란 불평등조약을 체결했다.

2021년, 한 가지 분명한 건 2020년 지구촌을 뒤덮었던 코로나19의 그늘로부터 어느 정도 벗어날 것이라는 점이다. 즉 백신(vaccine)과 치료제를 접종함으로써 확진공포(confirmation phobia)에서 벗어날 수 있고, 앞이 캄캄했던 집콕생활에서 조심스럽게 새로운 정상(new normal)에 익숙할 수 있다. 장병훈련소 훈병의 말을 빌리면, “숨 막히는 깔딱고개를 올라왔으니, 국가를 부르면서 내려가는 여유를 즐길 수 있다.”

올해 우리나라는 유비무환의 지혜를 발휘해 선점한 지구촌 선진K-방역이란 위상을 유지하며, 국제시장에서 새로운 한국의 자리매김과 몫(stance and share of Korea)을 챙겨야 한다. 이에 따른 책무인 새로운 국제적 표준을 제시하고, 궂은일 도맡아 하는 선각자 역할도 해야 한다. 그러나 조선시대 선비들의 말을 빌리자면 “도포 소매가 길면 춤추기에 좋고, 돈이 많으면 장사하기가 좋다(長袖善舞多錢善賈).”는 대양의 순풍과 같은 현상도 생겨날 것이다. 대구지역에서도 중국의 마고소양(麻姑騷痒) 즉 ’손톱이 길면 등 긁기에 좋다‘는 고사처럼 때로는 생각지도 않았던 일까지 술~술~풀림(萬事亨通)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좋은 일에는 반드시 나쁜 악귀가 많이 덮치는 법이다(好事多魔)‘라고 선인들은 경계했다. 만사불여튼튼이다. 노파지심(老婆之心)에서 딱 2가지만 언급하면, 하나는 “내 탓이요(Mea Culpa).”, 다른 하나는 “운명을 그대로 받아들여라(Amor Fati)”다.

지구촌 사람들은 모든 책임을 네(남) 탓으로 돌리는 경향이 있다. 조상 탓, 부모 탓, 야당 탓, 대통령 탓 등. 남 탓만을 입에 달고 산다. 성경에서도 ’남의 눈의 티끌은 보여도 자기 눈의 들보는 보이지 않는가?‘라고 외쳤다. 우리나라의 속담에서도 ’남을 책망할 때는 분명하나, 자기의 책임은 하나도 모른다(責人卽明,責己卽暗)‘고 했다. 이를 사회계몽캠페인으로 전개한 건 1986년 교황 요한 바오르 2세(Pope John Paul II,1920~2005)가 추진했던 ’메아 쿨파(Mea Culpa : 내 탓이요)‘운동이다.

2014년 8월 14일 프란치스코(Franciscus, 1936년생) 교황이 우리나라를 방문함으로써 재기되었던 '내 탓이요!(反求諸己)'운동도 한때 반짝했다. 올해도 4.7보궐선거가 있고, 2022년 대선후보자가 결정되기에 서로 남 탓 공방이 심각해 질 것이다. "내 탓이오. 내 탓이오, 모두가 내 탓이로다(Mea Culpa. Mea Culpa. Mea maxima culpa)"하는'자성의 지도자(self-reflected leader)'가 먼저 되었으면 좋겠다.

독일의 철학자 니체(Friedrich Wilhelm Nietzsche, 1873~1976)는 자신의 운명관을 한 마디로 '운명에 대한 사랑(love of fate)'으로 표현하면서 라틴어로 '네 운명을 사랑하라(Amor Fati)'라고 명명했다. 2019년부터 가정주부들 사이에 유행을 했던 노래가 아모르 파티(amor fati)다.

지난해 6월 코로나질환이 극심했던 때 아내가 가요교실에 갔다 와서 불렀던 가사를 보면 “오늘보다 나은 내일이면 돼. 인생은 지금이야. 아모르 파티, 아모르 파티...가슴 뛰는 대로 가면 돼.” 올해는 운명을 사랑하기 위해 ’지금 이 순간을 잡아라(Carpe Diem)는 말을 명심해야 한다. 우리말사전에 ‘신축’은 i) 움츠리고 있는 희망과 꿈을 펼치라(伸縮)는 의미다. ii) 새로운 계획을 세워서 무지개다리도 에덴동산도 뭔가를 새롭게 세우라(新築)는 의미도 분명히 있다.

2021년 올해, 대구시는 코로나19 질환으로부터 어느 도시보다도 발 빠른 행보를 하고 있다는 시대상황을 살려서, 시대적 사명을 갖고 미래먹거리를 논하고자 한다. 대구의 음식자원과 음식문화를 발굴하고, 이와 함께 관광자원에 때깔과 맛깔을 덧입히는 스토리텔링(storytelling)을 시도한다.

글·그림 = 이대영<코리아미래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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