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선교회 관련 대전·광주서만 323명
IM선교회 관련 대전·광주서만 323명
  • 조재천
  • 승인 2021.01.27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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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어린이집 ‘n차 감염’ 확인
당국, 32개 운영시설에 검사 명령
미인가 교육시설 방역 지침 마련
IM선교회가 운영하는 비인가 교육시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00명 이상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설 연휴를 앞두고 3차 유행이 재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정부는 해당 선교회 관련 단체와 시설을 대상으로 일제 검사를 진행하는 한편 미인가 교육시설의 방역 수칙을 따로 마련했다.

2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IM선교회가 운영 중인 교육시설에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대전과 광주에 위치한 교육시설에서는 전날까지 323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에서는 IEM국제학교와 선교사 양성 과정(MTS) 관련 176명이 확진됐고, 광주는 TCS국제학교, TCS에이스국제학교, 지역 교회 및 어린이집과 연관 있는 확진자 147명이 나왔다.

특히 광주 TCS 교육시설에 종사하는 일부 교사들이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등 광범위한 활동을 한 것으로 확인돼 방역 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실제로 교사들이 다니는 교회와 어린이집에서 n차 감염이 진행된 사실도 확인됐다. 광주 북구의 한 교회에서는 교인 6명이 확진됐고, 어린이집에서는 교사 6명과 원생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또 방역 당국은 확진자 110명이 나온 광주 TSC국제학교 사례와 관련해 초기 확진자들의 발병률(80.7%)을 고려할 때 해당 시설에서 지속적인 노출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IM선교회, IEM 비인가 대안교육시설, TCS 비인가 대안교육시설을 방문했거나 해당 시설과 관련된 사람은 신속히 진단 검사를 받을 것을 요청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 IM선교회에서 운영 중인 32개 시설을 중심으로 검사 명령 또는 권고를 통보했다. 관련 단체 및 시설에 대해서도 선제적으로 일제 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라며 “이 집단 감염이 언제까지 확산될지 현재로서는 단언하기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며, 감염 확산세를 막기 위해서 최선을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해 미인가 교육시설의 방역 수칙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정규 학교를 다니지 않는 학생을 대상으로 전일제 수업이나 기숙사 형태로 운영하는 미인가 교육시설은 종교시설이 아닌 기숙형 학원의 방역 수칙이 적용된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IM선교회 관련 집단 감염의 경우 종교시설의 형태를 띠고 있다기보다 미인가 교육시설의 형태여서 지자체가 방역 수칙을 어떻게 적용할지 애로가 있었다”면서 “그에 따라 (그동안) 방역 수칙 적용이 결정되지 않았고, 행정 명령도 발동되지 않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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