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 주택에서 화재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주민 수십명이 한밤중 대피하는 소동이 일었다.
대구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28일 오전 0시 50분께 수성구 상동의 3층짜리 빌라 1층에서 화재가 났다. 당시 빌라 안에 있던 6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 당국은 차량 24대, 인원 75명을 투입해 22분 만에 불을 껐다. 경찰은 불이 난 주택의 입주민에 의한 방화 사건으로 보고, 용의자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이날 오전 4시 44분께 수성구 범물동 15층짜리 아파트 10층 주택에서도 불이 났다.
이 사고로 42명이 급히 대피했고, 29명은 소방 당국에 구조됐다. 대피 중 주민 10명이 연기 흡입으로 치료를 받았고, 1명은 의식을 잃은 상태로 이송됐지만 현재 의식을 되찾은 상태다.
소방 당국은 차량 47대와 인원 130명을 투입해 오전 5시 25분께까지 진화 작업을 벌였다.
불이 난 주택 안에 있던 입주민은 “전기장판에서 불이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계획이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