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사과호소인…보선 후보 내지말라”
“민주당은 사과호소인…보선 후보 내지말라”
  • 이창준
  • 승인 2021.01.28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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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정의당과 극명히 대비
이제 사과의 진정성 입증해야”
국민의힘은 28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전날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에 대해 사과한 것과 관련, 진심으로 잘못을 인정한다면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지말라고 압박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최근 (당 대표의) 성추행 사건이 벌어진 정의당에서 즉각 사과문을 발표하면서 직위 해제를 의결하고 보선 무공천을 검토 중인 것과 극명히 대비된다”며 “민주당이 사과의 진정성을 입증하려면 지금이라도 보궐선거 무공천을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민주당은 피해자와 국민에게 석고대죄하고, 권력형 성폭력을 휘두른 전직 시장들에 대한 출당·제명조치 등 당 차원의 엄중한 문책이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피해자와 가족들이 촉구한 대로 가해자에게 수사 기밀을 유출한 여당 의원(남인순)에게 출당 등 강력한 조치해야 할 것”이라며 “이런 책임 있는 조치가 따르지 않는다면 민주당 스스로 ‘사과 호소인’임을 드러낸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은혜 대변인도 민주당을 향해 진심으로 잘못을 인정한다면 재보궐 선거 후보를 내지 말라고 논평했다.

김 대변인은 “피해호소인에서 피해자가 되는게 6개월이 걸렸다”며 “피해자와 가족의 절규에는 단 한 마디 없다가 선거가 목전이니 민주당 대표를 통해 울며겨자먹기라도 피해자라는 말이 나오게 됐다”고 꼬집었다.

이어 “필요에 의한 사과는 사과가 아니다. 불리한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억지 사과는 물타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피해호소인이라 조롱한 민주당 여성의원들의 대국민 사과와 이들에 대한 엄단 없이, 말로 다 못할 저주를 퍼부은 지지자들에 대한 설득시늉조차 없이 말로만 하는 사과는 피해여성에 대한 또 다른 가해”라고 비판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당내 경선에서 일부 후보의 ‘네거티브’가 나타나는 데 대해 “후보자들은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허위 비방을 자제하고, 아름다운 경선이 될 수 있도록 선의의 경쟁을 펼쳐달라”고 당부했다.

이창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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