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요양사 집합교육…커지는 불안감
대구서 요양사 집합교육…커지는 불안감
  • 정은빈
  • 승인 2021.01.28 2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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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공단 치매전문과정 실습
수성·달서구서 내달 25일까지
1회당 정원 46명…7시간 대면
주민, 감염확산 우려 민원 제기
공단 측 “8일 과정 대폭 축소”
다시-한국교직원공제회관건물
대구 수성구 범어동 한국교직원공제회관 건물. 정은빈기자

전국 각지에서 모인 요양보호사들이 대구 수성구와 달서구에서 집합 교육을 받을 예정이어서 주민들이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은 이달 18일부터 오는 3월 9일까지 전국 지역본부별 교육장에서 치매전문교육 방문요양과정 실습·시험을 진행한다. 대상자는 방문요양기관, 주·야간보호기관, 치매전담형기관 소속 요양보호사 등으로, 정원은 1회당 46명이다.

대구의 경우 수성구 범어동 한국교직원공제회관(13층)에서 이달 16일부터 내달 25일까지 16회, 달서구 용산동 향군회관(5층)에서 내달 16~25일 6회 실습이 이뤄진다. 교육생들은 거주지와 상관없이 전국 치매전문교육장 가운데 한 곳을 선택해 7시간 동안 실습을 받게 된다.

교육장이 있는 교직원공제회관은 지상 15층짜리로 교육장 외에도 카페와 카드사, 보험사, 증권사 등이, 지상 5층 규모인 향군회관에는 은행, 치과, 복지센터 등 사무실이 입주해 있다.

인근 주민들과 일부 교육생은 전국적으로 종교시설 등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속출하는 상황인 만큼 지역 간 이동이 필요한 교육을 자제해야 한다고 건의하고 있다. 특히 요양시설 종사자가 코로나19 고위험군인 고령층을 주로 대하는 만큼 확진자가 발생하면 사태가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한 민원인은 “아이들은 학교도 못 가고, 자영업자들은 생계가 막막해도 정책을 따르고 있는데 여러 지방에서 모인 사람들이 온종일 집합 교육을 받는다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 당장 필요한 게 아니라면 잠시 연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수성구청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이 교육은 치매 국가책임제에 따라 치매전문 요양보호사를 양성하기 위한 것으로, 신청자를 모집해 진행된다. 교육 과정은 모두 40시간으로, 이론교육 33시간은 온라인, 실습 7시간(1일)은 대면 프로그램이다.

건보공단은 현행보다 한 단계 강화된 거리두기 2.5단계 기준에 따라 수강생과 강사를 포함해 인원을 50인 이하로 제한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대구시가 이달 31일까지 적용하는 거리두기 2단계 지침에 따라 동일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사전에 합의된 일정에 따라 진행하는 일시적인 모임·행사(사적 모임 제외)는 100인 미만으로 개최할 수 있다.

실습 개최 여부나 일정은 내달 1일부터 적용될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건보공단 대구경북지역본부 관계자는 “기존에는 대면 교육이 8일간이었지만, 대부분 온라인으로 전환해 대면이 반드시 필요한 실습만 하루 진행하고 있다”면서 “걱정하는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교육 미시행에 따른 피해도 발생할 수 있으니 양해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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