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첫 접종대상은 최전방 의료진 5만명
백신 첫 접종대상은 최전방 의료진 5만명
  • 조재천
  • 승인 2021.01.28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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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복지시설 종사자·약사 등
3분기 19~64세 전 국민 접종
권역별 거점예방접종센터 설립
백신마다 도입 시기·물량 달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내달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가운데 정부가 코로나19 확진자를 치료하는 의료진을 선두로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인플루엔자(독감) 유행을 고려해 오는 11월 집단 면역 형성을 목표로 9월까지 전 국민 70%가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게 정부 계획이다.

정부는 28일 이 같은 내용의 ‘코로나19 예방 접종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사망자를 최소화하고 감염 취약 시설 등에서 발생하는 감염 전파 차단에 주안점을 뒀다. 이에 따라 의료·방역 체계 유지, 중증 진행 위험, 감염 전파 특성 등을 고려해 예방 접종 순서를 정했다.

먼저 정부는 수도권 소재 의료기관 의료진을 대상으로 예방 접종을 실시한다. 이후 권역별 거점 예방접종센터를 설치해 지역 의료진이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와 별개로 백신을 각 지역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배송해 자체 접종할 수도 있다. 우선 접종 대상자에 포함된 코로나19 의료진은 5만 명 정도로 추정된다.

코로나19 의료진에 이어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입원 환자, 입소자, 종사자 등 78만 명에 대한 백신 접종이 이뤄진다. 이때 요양시설 내 거동이 불편한 입소자도 의료진의 방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3월 중순부터는 중증 환자가 많은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등 의료기관 종사자와 119 구급대, 검역관, 역학조사관 등 44만여 명이 접종을 받는다.

2분기부터는 65세 이상 고령자 850만여 명과 노인재가·복지시설, 장애인 거주·이용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 90만여 명이 백신을 맞는다. 의원과 약국에서 근무하는 의료인과 약사 등 38만여 명도 2분기에 접종을 받을 수 있다. 3분기에는 만성 질환자와 19~64세 성인 등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이 이뤄진다. 4분기부터는 1차 백신 미접종자 및 2차 접종 대상자가 백신을 맞는다.

정부는 독감 유행에 앞서 오는 11월까지 집단 면역을 형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정부 계획대로라면 이 기간 동안 소아·청소년, 임신부를 제외한 전 국민의 70%가 백신을 접종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백신마다 도입 시기와 물량이 달라 의료진을 비롯해 모든 접종 대상자는 어떤 백신을 맞을지 결정할 수 없다.

한편 정부는 백신 접종 대상자와 관련해 코로나19 감염 이력과 상관없이 접종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 중인 환자는 회복 이후 백신을 맞을 수 있다. 정부는 백신으로 인한 면역 반응과 항체 치료가 맞물려 치료 효과가 떨어지는 것을 고려해 최소 완치 90일 이후 접종받을 것을 권고했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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