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일본, 승부차기 석패..파라과이 첫 8강
<월드컵> 일본, 승부차기 석패..파라과이 첫 8강
  • 대구신문
  • 승인 2010.07.01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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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라이 블루' 일본 축구대표팀이 2010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파라과이와 연장 120분의 혈투 끝에 승부차기에서 눈물을 흘렸다.

사상 첫 8강을 노렸던 일본은 30일(한국) 남아공 프리토리아의 로프투스 페르스펠트 경기장에서 벌어진 16강전에서 남미의 강호 파라과이와 연장전까지 120분의 대접전을 펼쳤으나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그러나 일본은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고마노 유이치(주빌로 이와타)가 뼈아픈 실축을 해 파라과이에 3-5로 패하고 말았다.

이로써 이번 대회에 출전한 아시아 팀은 모두 탈락했으며 일본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첫 원정 월드컵에서 16강에 오른 것에 만족하고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반면 1930년 초대 월드컵부터 통산 8번째 본선에 출전한 파라과이는 사상 처음으로 8강에 진출하는 기쁨을 누렸다.

양팀 모두 최초로 8강 진출에 '올인'했던 이날 경기는 연장 종료 휘슬이 울릴 때 까지 일진일퇴를 거듭하는 피 말리는 공방전이었다.

볼 점유율은 파라과이가 58-42로 앞섰고 유효 슈팅수도 6-5로 하나 많았지만, 일본은 전반 22분 마쓰이 다이스케(그르노블)가 아크 정면에서 날린 대포알 중거리 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오는 등 오히려 결정적인 찬스가 돋보였다.

전.후반 90분을 0-0으로 마친 양팀은 연장전에서도 총력전을 거듭했지만 끝내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마침내 이번 대회에서 처음 열린 승부차기.

양팀 모두 2명의 키커가 가볍게 골을 넣은 뒤 파라과이는 세번째 키커 크리스티안 리베로스(크루스 아술)마저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긴장감 속에 키커로 나선 일본의 고마노 유이치(주빌로 이와타)는 오른발로 강슛을 날렸으나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가 버렸다.

예상치 못한 실축에 고마노는 머리를 감싸쥐며 당황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고 일본 벤치와 `사무라이 블루' 응원단은 이내 충격속으로 빠지고 말았다.

환호성을 지르며 승리를 예감한 파라과이는 4번째 키커 넬손 발데스(보르시아 도르트문트)도 골망을 흔들었고 일본의 간판 스트라이커 혼다 게이스케(CSKA 모스크바)도 3번째 골을 성공시켰
다.

파라과이가 4-3으로 앞선 가운데 다섯번째 키커는 연장 초반 로케 산타 크로스(맨체스터시티)와 교체 투입된 오스카르 카르도소(벤피카)였다.

192㎝의 장신 공격수인 카르도소는 마치 느린 그림을 연출하듯 천천히 볼에 다가선 뒤 왼발로 가볍게 골문 왼쪽으로 밀어넣었다.

월드컵 문을 두드린 지 무려 80년만에 8강 진출에 성공한 파라과이 선수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일본 선수단은 주저앉아 눈물바다에 휩싸였다.

파라과이는 7월4일 새벽 3시30분 스페인-포르투갈 승자와 4강 티켓을 다투게 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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