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물가 ‘비상’
설 물가 ‘비상’
  • 강나리
  • 승인 2021.01.31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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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 사흘 새 9%나 올라
특란 한 판에 7천350원
사과·배도 작년보다 비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급등한 달걀 가격을 안정화하기 위해 최근 정부가 공급량을 늘린 가운데, 달걀 가격이 사흘 새 9%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설 명절 성수기를 앞두고 사과, 배, 감 등 주요 과일류도 지난해보다 비싸져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우려된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달걀 한 판(특란 30개)의 소비자가격은 전날보다 97원 오른 7천350원이었다. 달걀 한 판 가격은 지난달 27일 6천761원에서 3일 만에 8.7% 급등했다. 평년보다는 37.7%, 지난해보다는 38.8%, 전월보다는 30.6% 높은 수준이다.

정부가 달걀 가격을 잡기 위해 지난달 26일 미국에서 달걀을 수입해 시중에 유통하고 정부 비축 물량도 단계적으로 풀고 있으나, 달걀 가격은 3일 연속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아직 공급 물량이 시장에 영향을 미칠 만큼 충분하지 않은 데다, 고병원성 AI 확산으로 산란계를 포함한 가금류 살처분 마릿수가 계속 늘면서 달걀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설 성수기를 앞두고 사과, 배 등 과일 가격도 심상치 않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를 보면 후지사과 상품 10개의 소매가격은 지난달 29일 기준 3만3천511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2만792원이나 평년의 2만1천299원보다 1만원 이상 높은 수준이다.

신고배 상품 10개의 소매가격 역시 4만7천808원으로 1년 전 3만2천96원, 평년 3만1천345원을 웃돌았다. 단감 상품 10개의 소매가격은 지난해(1만929원)나 평년(1만33원)보다 약 3천원 비싼 1만3천625원으로 파악됐다.

한편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는 최근 발표한 ‘주요 과일 설 성수기 출하 속보’ 자료에서 설 명절을 앞두고 사과, 배, 단감의 출하량이 줄어 가격이 지난해보다 높은 수준으로 형성될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당국은 설을 앞두고 성수품 방출 물량을 확대해 장바구니 부담을 덜고, 원산지 일제 단속 등을 통해 부정 유통을 차단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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