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동기 대구시교육감 "대구교육 체질 빨리 바꿀 것"
우동기 대구시교육감 "대구교육 체질 빨리 바꿀 것"
  • 대구신문
  • 승인 2010.07.01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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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질 높이기.미래비전 담은 정책 개발
“지금 대구교육계는 스스로 정책을 개발할 함양이 부족합니다. 직원들조차 중앙정부 예산에 의해 통제되는 데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하루 빨리 대구교육의 체질을 개선해야 합니다.”

민선 첫 대구시교육감으로 당선된 우동기 신임 교육감은 취임식을 하루 앞둔 30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대구 교육계가 스스로 문제를 진단해 평가하고 수용자 중심의 교육정책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신임 우 교육감은 “교육 예산의 대부분이 중앙정부에서 내려오다 보니 직원들조차 교부금에 의한 사업 추진에만 익숙해지고 있다”며 “지역 실정에 맞는 교육정책을 개발, 운용하는 훈련을 꾸준히 해나가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교육감은 교육계 내부 인사로 구성한 정책기획단을 통해 8월 초까지 대구 교육의 지향점과 미래비전을 담은 교육정책 로드맵과 발전과제를 제시해 대구교육의 새 틀을 잡겠다고 강조했다.

교육감은 “공약의 정책 타당성을 검토하기 위해 선거캠프 구성원 중심의 인수위원회를 만들면 일이 더 쉽고 빠르게 진행될 것이다. 하지만 교육계가 문제점을 진단하고 평가해 스스로 발전하고자 하는 노력이 절실한 만큼 내부인사로 정책기획단을 구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정책기획단은 대구교육 발전과제를 위한 첫 번째 태스크포스크 팀으로 정책을 기획하고 개발하는 훈련의 일종이란 게 교육감의 설명이다.
정책기획단에서 만들어진 교육 발전 과제는 자문단의 논의를 거쳐 우 교육감이 앞으로 4년간 펴나갈 대구 교육 과제의 기틀이 된다.

우 교육감은 정책기획단의 결과물이 교육수요자들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할 경우, 외부 전문가를 통해 대구교육을 진단하고 변화를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교육계에 주는 마지막 변화의 기회인 셈이다.

마지막으로 우 교육감은 초·중등 교육계를 이끌 수장으로서의 각오에 대해 “이번 선거를 치루면서 교육의 변화를 바라는 시민과 학부모들의 얼굴을 잊을 수가 없다. 시민과 소통하는 교육청, 시민들의 기대에 충족하는 교육감이 되겠다”고 말했다.

고교기숙사 확충...공교육 내실화 추진
'창의적 인재 육성' 5가지 중점과제 선정
전자거래입찰제...부정소지 뿌리뽑는다


대구시교육청의 첫 번째 민선 교육감으로 취임한 우동기 신임 교육감은 4년 임기 동안 ‘글로벌 시대의 주역이 될 수 있는 창의적 인재육성’을 교육 목표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우 교육감은 공교육 내실화를 통한 대구학력 향상, 창의적 인성교육 강화, 선진 교육복지 구현, 청렴한 교육 행정을 통한 클린 교육, 참여형 대구교육을 중점 과제로 선정하고 대구 초·중등 교육계 수장으로의 첫발을 내딛었다.

우 교육감이 향후 4년간 펼칠 대구교육 5대 정책과제는 대구 교육의 고질문제인 교육계 내부의 청렴도 향상을 비롯해 학력 향상, 지역간 학력격차 해소, 공교육 내실화를 통한 사교육비 절감, 교원능력개발 향상 등에 초점이 맞춰졌다. 5가지 핵심 과제가 유기적으로 결합될 때 학생과 학부모는 물론 교육공동체를 실현할 시민들도 대구교육에 신뢰와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대구교육의 변화를 이끌 정책과제에 대해 우동기 교육감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고교 기숙사 확충으로 공교육 내실화

신임 교육감은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 해소 및 학생들의 학력 향상을 위해 고교 기숙사 확충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교육감은 빠르면 하반기부터 일반계 공립 고등학교를 중심으로 기숙사 건립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고교 기숙사는 사교육 절감, 학력 향상을 비롯해 교육공동체 생활을 통한 인성함양, 지역 간 학력 격차 해소 및 학군 조정에 따른 원거리 통학 문제점까지 해결 할 수 있다는 게 우 교육감의 설명이다.

최적의 U-스터디 환경 구축과 수준별 수업·개인별 맞춤식 지도, 교원능력개발평가제 정착 등도 공교육 내실화를 위한 방안으로 제시됐다.

대구에서도 유명 강사의 강의를 거리, 시간 제약 없이 마음껏 들을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되면 과외, 사교육을 대신할 온라인 학습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창의·인성 교육 강화

교육감은 학생들이 공동체 구성원으로 자신의 책무를 다할 수 있도록 창의와 인성교육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발상이 자유롭고 타인과 이웃을 배려할 줄 아는 창의와 인성을 겸비한 인재를 기르는 게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교육청 본청에 창의인성교육과를 신설키로 했다.

독서와 토론·논술교육을 강화해 변화하는 입시제도에 대응하고, 창의·인성교육 시스템을 정비해 입학사정관제 중심의 맞춤식 진학지도 프로그램도 확충할 예정이다.

또 교육감은 음악·미술 중점학교를 지정하는 등 예·체능 분야 지원을 확대한 감성교육도 강조했다.

■선생님이 존경받을 수 있는 선진 교육복지 구현

민선 첫 교육감을 맞은 대구시교육청은 교사가 가르치는 일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전시 위주의 각종 행사와 대회, 공개수업을 줄이거나 폐지하는 등 교원 업무를 획기적으로 줄일 방침이다.

또 교사들이 스스로 자기개발 능력을 키우고 교권을 회복할 수 있도록 교원 근무 여건을 개선하고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지원도 확대한다.

■투명한 교육행정시스템을 통한 클린 교육

우 교육감은 공직자의 도덕성과 윤리의식을 높여 2년 연속 전국 최하위로 평가받은 대구시교육청의 청렴도를 상위 수준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이를 위해 감사담당관을 외부에서 공모하고, 지역교육청으로 분리돼 있는 감사기능과 조직을 하나로 묶어 교육감 직속으로 두도록 했다.

인사 심사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교원인사위원회 등 각종 위원회 구성에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고, 교장공모제 확대 등 다양한 채용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물품 계약과 관련해서는 물품의 입찰과 계약, 대금지급의 전 단계에 걸쳐 전자처리시스템을 전면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구매자와 납품업자간의 대면기회를 없애 부정의 소지를 남기지 않겠다는 의도다.

■참여와 화합의 대구교육

학생, 학부모, 교원뿐 아니라 시민들 모두 대구교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교육정책의 모든 결정과 평가를 학부모과 함께 해 학교교육의 신뢰도를 높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초·중·고등학교의 강당, 체육관, 운동장 등의 학교시설도 시민에게 적극 개방하고 학교가 평생학습 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확충한다.

또 교육감은 시민과 실시간 쌍방향 소통을 위한 ‘교육 핫라인’도 설치해 열린 교육감실을 예고했다.

윤정혜기자 jhj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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