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김정은에 준 USB 내용 밝혀야”
주호영 “김정은에 준 USB 내용 밝혀야”
  • 이창준
  • 승인 2021.02.03 21:2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국민도 당연히 내용 알아야
文, 허망한 환상서 벗어나라
4월 보선서 정권 심판” 호소
주호영-교섭단체대표연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3일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3일 대북 원전 지원 의혹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전달한 USB 내용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북한에 넘어간 USB 내용은 국민도 당연히 알아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통일부 장관의 승인과 내용 보관 절차를 거쳤는지도 밝혀야 한다”며 “한국형 원전 기밀이 넘어갔는지 국민의 의혹을 가진다면, 정부 여당은 야당 대표를 겁박할 것이 아니라 앞장서서 밝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또 무슨 대북 선물 보따리를 펼쳐 놓을까, 국민들은 의심하고 있다”며 “대통령은 허망한 대북환상에서 이제는 벗어나라”고 촉구했다.

여권의 북풍 공작 비판에는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며 “2007년 대선을 두 달 앞두고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고, 2018년 지방선거를 하루 앞두고 트럼프-김정은 정상회담 쇼를 주선한 현 정권이야말로 북풍공작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주 원내대표는 코로나19 피해지원을 위한 초당적 논의기구 구성을 제안했다.

그는 “고통받는 피해 당사자들에게 신속하고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여야정 당사자간 협의체’ 구성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국회 국민의힘의 1호 법안이 ‘코로나 위기탈출을 위한 민생지원법’이었다”며 “국민의힘이 요구할 때는 무시하던 정부여당이 이제야 태도를 바꾸어 입법을 서두르겠다고 하니 만시지탄”이라고 지적했다.

4차 재난지원금에 대해선 “재정이 감당할 수 있는 일정 범위라는 대통령 말씀대로 한다면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K방역 자화자찬에 도취해 백신 조기확보에 실패했다”고 정부를 비판하면서 신속진단키트를 통한 자가진단 허용을 촉구했다. 이어 △자영업자·소상공인에 대한 ‘긴급생존자금’ 지원 △공과금 3개월 면제조치 △전국 농어촌 ‘고향살리기 긴급자금’ 투입 △플랫폼노동·특수고용직 종사자 지원 등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국회 포스트 코로나 특위’를 설치해 코로나19 이후 미래 전략을 마련하자고도 제안했다.

부동산 문제에 대해도 쓴소리를 쏘아냈다. “문재인 정권은 집값을 천정부지로 올려놓고는 국민들에게는 전월세, 임대주택에 살라고 한다”며 “역대 최악의 부동산 불평등과 자산 불평등의 심화는 청년들 사이에서 ‘이번 생은 망했다’는 절망감을 낳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서울 재건축·재개발 사업 활성화 △양도소득세 인하 △공시가격의 급격한 인상 방지 등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대해선 “민주당 출신 단체장들의 성범죄 때문에 치러지는 선거”라며 “문재인 정권에 대한 단호한 심판의 무대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스스로 귀책사유가 있는 선거에는 후보를 내지 않겠다는 약속을 버렸다”며 “서울·부산 시민들이 민주당의 파렴치와 오만을 반드시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법관 탄핵에는 “재판에서 무죄를 받은 판사를 탄핵 요건 확인이나 본인 변소조차 듣지 않은 채 곧바로 탄핵 결정을 한다는 것은 탄핵제도의 남용이자, 법관 전체에 대한 겁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