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산시민 항체 보유율, 다른 조사집단보다 높아
대구·경산시민 항체 보유율, 다른 조사집단보다 높아
  • 조재천
  • 승인 2021.02.0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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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국민조사 참여자 0.09%·
육군 0.31% 대구·경산 0.72%
당국 “올해 수도권 중심 조사”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차 유행으로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한 대구와 경북 경산 지역민의 항체 보유율이 0.72%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국민건강영양조사 참여자(0.09%)와 육군훈련소 입영 장정(0.31%)의 항체 보유율보다 크게 높은 수준이다.

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경산 지역 거주자와 의료진 등 2천652명에 대한 항체 검사 결과, 항체가 형성된 사람은 19명(0.72%)으로 집계됐다.

항체 검사는 체내에 항체가 형성됐는지 확인하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된다. 바이러스성 감염병에 걸린 사람은 몸속에 항체가 형성되는데, 항체 검사로 코로나19 감염 여부도 알 수 있어 검체 검사를 받지 않은 환자를 비롯해 전체 감염자 규모를 파악할 수 있다.

대구·경산 지역민의 항체 보유율은 국내 다른 항체 검사 결과에 비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국 단위 ‘국민건강영양조사’ 참여자 5천284명을 대상으로 항체 검사한 결과 항체 양성자는 5명(0.09%)이었다. 또 육군 훈련소 입영 장정 9천954명에 대한 검사에서는 항체 보유자가 31명(0.31%)으로 집계됐다.

3개 검사에 참여한 이들의 결과를 모두 합치면 1만 7천890명 중 55명에게 항체가 발견됐다. 항체 보유율은 0.31%다. 다만 방역 당국은 전문가 견해를 빌려 3개 검사 결과를 모두 합쳐서 논하는 것은 통계 의미상 합당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국민건강영양조사는 그 조사대로, 군 입영 장정은 평균 연령 20대의 남성에 국한된 것이기 때문에 그것대로, 대구·경산 지역의 검사도 과거 유행 지역이었기 때문에 (3개 검사를) 각각 분리해서 수치를 확인해 달라”고 했다.

한편 방역 당국은 국내 집단 면역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올해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7천여 명, 군 입영 장정 1만 5천여 명, 수도권 대표 표본 5천여 명, 검사센터 검사자 5천여 명 등을 대상으로 항체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권 부본부장은 “국민건강영양조사는 기본적인 틀이 있기 때문에 분기별로, 시기별로 진행할 수밖에 없는 제한점이 있어서 계속 진행하되, 올해는 보완적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표본을 선정해 더 정교하게 항체 조사 결과를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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