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추첨 후 가시돋힌 견제구
安-琴, 내달 1일 단일화 결론
安-琴, 내달 1일 단일화 결론
야권의 서울시장 경선 레이스가 8일 본궤도에 올랐다.
국민의힘 예비경선을 통과한 나경원·오세훈·오신호·조은희 후보는 이날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기호를 추첨했다.
가장 앞 순번은 오신환 후보에게 돌아갔다. 그는 "1번을 뽑아 기쁘다. 1등 하라는 생각으로 더 분발하고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했다.
오세훈 후보는 "2번은 제게 행운의 숫자"라고, 3번을 뽑은 나 후보는 "기호가 영향을 미치기는 어렵다"고 여유를 보였다. 조 후보는 "4번을 뽑았으니, 죽을 각오로 뛰겠다"고 밝혔다.
본경선에 10%씩 적용되는 여성 가산점을 두고 가시 돋친 '견제구'를 던지기도 했다. 조 후보가 "여성 가산점 때문에 이겼다고 하면 옹색하다. 가산점을 포기해야 한다"고 하자, 나 후보는 "후배 여성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응수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당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조 후보는 "이제는 계급장 떼고 진검승부하게 됐다"고 말해 장내에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오신환 후보는 "중도·청년 확장성을 가진 제가 선거에 승리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후보들은 이날 패션에도 상당히 공을 들였다. 오신환 후보는 캐주얼 정장을, 오세훈 후보는 빨간색 니트재킷을, 나 후보는 남방에 청바지를, 조 후보는 빨간색 바람막이 차림으로 나섰다.
한편 '제3지대 경선'에 나서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은 전날 3월 1일 단일후보를 발표하기로 합의했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의 후보 확정일(3월4일)보다 사흘 앞서서 제3지대 단일화를 마무리짓겠다는 것이다.
두 후보는 '문재인 정부와 박원순 서울시정에 대한 평가', '정책 및 서울 미래 비전 제시' 등을 주제로 토론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다만 몇 차례 토론회할지, 첫 토론회를 언제 열지에 대해서는 의견 일치가 이뤄지지 않아 추가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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