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는 일 년 내내 정월 대보름이다
고대광실 주지육림
명품 잔치 벌인 화면畵面
샛강변 보름 강아지들 코끝으로 즐겁다
*‘개 보름 쇠듯 한다’는 속담이 있다.
◇서태수= 《시조문학》천료, 《문학도시》 수필, <한국교육신문> 수필 당선, 수필집 『조선낫에 벼린 수필』 외, 낙동강 연작시조집 『강이 쓰는 시』 외, 평론집『작가 속마음 엿보기』, 낙동강문학상, 성파시조문학상 부산수필문학상 외.
<해설> 언제부턴가 안방을 점령해버린 TV. 거기 그려지는 풍경은 날마다 먹는 방송이다. 기름진 음식을 맛있게 먹는 방송 이른바 [먹방]이다. 한쪽에선 배불리 먹고, 한쪽에선 살찐 배를 빼려고 아우성치는 참으로 묘한 세상에 살고 있다. 삼시 세끼 챙겨 먹지 못하는 사람들도 부지기수인데 말이다. 시인의 따끔한 일침에 속이 다 시원하다. -정광일(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