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급등에 설 상차림 간소화
혼·홈설족 증가로 소용량 늘어
간단히 차려서 설 분위기만 내
대형마트 매출, 최고 60% 증가
혼·홈설족 증가로 소용량 늘어
간단히 차려서 설 분위기만 내
대형마트 매출, 최고 60% 증가
코로나19로 올해 설도 ‘언택트 명절’이 될 전망인 가운데, 가정간편식(HMR) 제수용품 판매가 증가하는 등 설 상차림이 간소화되는 추세다.
이번 설에도 5명 이상 모일 수 없게 되면서 아예 차례를 포기하거나 소량으로 음식을 준비하는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간편식 설 상차림이나 소용량 상품 판매가 두드러진다. 명절 음식에 많이 쓰이는 농축수산물 물가 급등으로 차례상 준비에 부담이 커진 것도 설 상차림 간소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10일 신세계그룹 SSG닷컴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6일까지 가정간편식 제수용품 매출이 지난해 동기보다 70% 증가했다. 품목별로 보면 동그랑땡·떡갈비(355%), 모둠전(120%), 사골곰탕 등 국물류(50%) 등의 매출 증가율이 높았다.
혼자 설을 보내는 ‘혼설족’, 집에서 조용히 쉬는 ‘홈설족’ 증가에 따라 소용량 상품도 지난해보다 인기가 더욱 높아졌다.
SSG닷컴에서 최근 2주간 대추는 500g 대용량 제품보다 소용량 100g 구매 수량이 35% 많았다. 한우 국거리 역시 300g보다 150g 상품 판매량이 5배 더 높았다. 양파는 2.5㎏보다 1㎏ 상품이 3배 넘게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SSG닷컴은 “가정간편식은 간단하게 굽거나 데우기만 하면 음식이 완성되는 편리함이 장점”이라며 “모둠전과 잡채 등 다양한 재료가 필요한 명절 음식을 간편식으로 만든 제품이 인기”라고 설명했다.
장보기 앱 마켓컬리에선 지난 1~7일 명절 상차림 세트 판매량이 지난해 추석 대비 36% 뛰었다. 명절 상차림 세트는 잡채, 모둠전, 갈비찜 등 차례 음식을 모은 상품이다. 설 당일에 상품을 받겠다는 예약은 50%로 지난 추석(39%)보다 늘었다.
마켓컬리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5인 이상 모일 수 없다보니 당일에 간단히 상을 차려 명절 분위기만 내려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온라인 쇼핑몰뿐 아니라 대형마트에서도 연휴 전 간편한 먹거리를 미리 구매하는 수요가 늘었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7일까지 이마트 자체 브랜드인 피코크의 간편 제수용품 매출은 지난해 설을 앞둔 같은 기간보다 21.2% 증가했다. 롯데마트에서도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7일까지 간편식과 밀키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6.7%, 30% 늘었다. 홈플러스의 경우 지난 1~7일 간편식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60% 뛰었다.
대구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명절 간편식 수요는 몇년 전부터 꾸준히 증가해왔는데, 올해는 이런 경향이 더 뚜렷하다”며 “설 음식을 먹을 만큼만 간단히 준비하는 트렌드를 감안해 간편식과 소용량, 안주류 등 상품 구색을 강화해 선보였다”고 말했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이번 설에도 5명 이상 모일 수 없게 되면서 아예 차례를 포기하거나 소량으로 음식을 준비하는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간편식 설 상차림이나 소용량 상품 판매가 두드러진다. 명절 음식에 많이 쓰이는 농축수산물 물가 급등으로 차례상 준비에 부담이 커진 것도 설 상차림 간소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10일 신세계그룹 SSG닷컴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6일까지 가정간편식 제수용품 매출이 지난해 동기보다 70% 증가했다. 품목별로 보면 동그랑땡·떡갈비(355%), 모둠전(120%), 사골곰탕 등 국물류(50%) 등의 매출 증가율이 높았다.
혼자 설을 보내는 ‘혼설족’, 집에서 조용히 쉬는 ‘홈설족’ 증가에 따라 소용량 상품도 지난해보다 인기가 더욱 높아졌다.
SSG닷컴에서 최근 2주간 대추는 500g 대용량 제품보다 소용량 100g 구매 수량이 35% 많았다. 한우 국거리 역시 300g보다 150g 상품 판매량이 5배 더 높았다. 양파는 2.5㎏보다 1㎏ 상품이 3배 넘게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SSG닷컴은 “가정간편식은 간단하게 굽거나 데우기만 하면 음식이 완성되는 편리함이 장점”이라며 “모둠전과 잡채 등 다양한 재료가 필요한 명절 음식을 간편식으로 만든 제품이 인기”라고 설명했다.
장보기 앱 마켓컬리에선 지난 1~7일 명절 상차림 세트 판매량이 지난해 추석 대비 36% 뛰었다. 명절 상차림 세트는 잡채, 모둠전, 갈비찜 등 차례 음식을 모은 상품이다. 설 당일에 상품을 받겠다는 예약은 50%로 지난 추석(39%)보다 늘었다.
마켓컬리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5인 이상 모일 수 없다보니 당일에 간단히 상을 차려 명절 분위기만 내려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온라인 쇼핑몰뿐 아니라 대형마트에서도 연휴 전 간편한 먹거리를 미리 구매하는 수요가 늘었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7일까지 이마트 자체 브랜드인 피코크의 간편 제수용품 매출은 지난해 설을 앞둔 같은 기간보다 21.2% 증가했다. 롯데마트에서도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7일까지 간편식과 밀키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6.7%, 30% 늘었다. 홈플러스의 경우 지난 1~7일 간편식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60% 뛰었다.
대구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명절 간편식 수요는 몇년 전부터 꾸준히 증가해왔는데, 올해는 이런 경향이 더 뚜렷하다”며 “설 음식을 먹을 만큼만 간단히 준비하는 트렌드를 감안해 간편식과 소용량, 안주류 등 상품 구색을 강화해 선보였다”고 말했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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