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22년간 활약했던 권오준(41·사진)이 은퇴후에도 다시 삼성맨으로 ‘제2의 야구인생’을 시작한다.
삼성구단 관계자는 10일 “권오준이 퓨처스(2군) 팀 전력분석 및 지원 인력으로 일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프런트로서 현장을 경험한 뒤 향후 지도자의 길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1999년 삼성에 입단해 통산 593경기 37승 25패 24세이브 88홀드 평균자책점 3.64의 성적을 남기고 지난해 유니폼을 벗었다. FA, 트레이드 등으로 선수 이적이 활발한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권오준의 성적은 모두 삼성에서 기록돼 더욱 값진 측면이 있다. 그는 이를 바탕으로 삼성 프랜차이즈 투수 중 출장 경기 수 2위, 홀드 3위에 자리한다.
권오준은 은퇴 당시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은 야구다. 되도록 삼성 구단에서 일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 구단 역시 그의 성품을 높이 평가해 프런트직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권오준은 오랜 기간 삼성에만 머무르며 팀 내에서도 신뢰가 두텁다. 경험도 풍부해 현역 때와는 다른 방식으로 구단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