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치료제가 기존 바이러스와 영국 발(發) 변이 바이러스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발 변이 바이러스에는 효과가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1일 국내에서 개발한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주’에 대한 국립감염병연구소의 효능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치료제는 지난 5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3상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평가 결과 렉키로나주는 코로나19 바이러스 6종을 무력화하는 우수한 중화 능력을 보였다. 영국 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우수한 중화 능력이 있었지만, 남아공 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선 억제 능력이 현저하게 감소했다.
방대본은 이 같은 결과를 토대로 남아공 발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에게는 렉키로나주 사용을 제한할 것을 권고했다. 다만 남아공 변이가 유행하는 지역에서 입국한 확진자의 경우 변이 바이러스 감염 여부 확인 전이라도 의료진 요청 시 항체 치료제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코로나19 치료제로 특례 수입된 ‘렘데시비르’는 기존 바이러스뿐 아니라 영국,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에 모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렘데시비르는 전날까지 전국 119개 병원에서 4천313명의 확진자에게 공급됐다.
조재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