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루 주자 꼼짝마” 각오 다진 뷰캐넌
“1루 주자 꼼짝마” 각오 다진 뷰캐넌
  • 석지윤
  • 승인 2021.02.1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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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해부터 눈부신 활약
삼성 외국인 투수 잔혹사 끊어
1루 주자 도루시도 ‘0회’ 기록
“올해도 실점 최소화 투구 노력”
라팍-뷰캐넌
뷰캐넌

지난시즌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투수 잔혹사’를 끊어낸 데이비드 뷰캐넌(31)은 KBO리그에서의 2번째 시즌을 맞이할 준비에 열중이다.

뷰캐넌은 KBO리그 데뷔 첫 해부터 삼성의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그는 지난 시즌 174.2이닝 15승 7패 평균자책점 3.45라는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구단 외국인 선수 한 시즌 최다 승 타이 기록과 한 시즌 최다 이닝 투구 기록을 동시에 달성하며 수년간 삼성을 괴롭혔던 ‘외국인 투수 잔혹사’라는 악몽을 떨쳐낸 순간이었다. 삼성의 재계약 제시는 당연지사. 뷰캐넌은 삼성의 제안을 받아들여 2년 연속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의 마운드에 설 수 있게 됐다.

뷰캐넌은 “지난해 한국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던 것이 (재계약의)가장 큰 이유다. 동료 선수들은 물론, 코칭스태프와 구단 직원들로부터 애정어린 시선과 함께 존중받고 있다는 사실을 늘 느낄 수 있었다. 이 때문에 올해도 다시 보고싶은 사람들이 많아 삼성과 재계약을 맺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이렇게 대구로 돌아올 수 있어 기쁘다”고 재계약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해 뷰캐넌이 달성한 또다른 눈에 띄는 기록은 1루 주자들의 도루시도 ‘0’회다. 그는 이 기록에 대한 자부심을 숨기지 않았다.

뷰캐넌은 “시즌 종료를 2경기 남겨둔 시점에서 (해당 기록에 대해)알았다. 그 전까지는 아무런 의식 없이 던졌지만 이후 경기에선 더 신경쓰며 던지긴 했다. 결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기록이) 이슈가 되면서 올해는 도루 시도를 하는 선수들이 늘어날 것이라 생각한다. 올해도 최대한 주자들을 1루에 묶어두면서 실점을 최소화 하는 투구를 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뷰캐넌은 자신이 정한 루틴을 철저히 지키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선수로서의 커리어를 이어가는데 이 루틴이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뷰캐넌은 “매해 나이를 먹을수록 루틴의 중요성을 실감하고 있다. 운동에 국한된 것이 아닌 식단을 포함해 생활 전반에서 꾸준히 지키고자 한다. 루틴을 꾸준히 지키는 것이 기복없이 꾸준한 선수가 되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했다.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사태로 삼성은 매년 스프링캠프를 치렀던 일본 오키나와가 아닌 대구, 경산에서 전지훈련을 진행 중이다. 오키나와에 비해 비교적 낮은 기온임에도 불구하고 뷰캐넌은 불편한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그는 “몸상태는 좋다. 원래 살던 지역의 기후가 매우 추웠기 때문에 크게 춥게 느껴지지 않는다. 자가격리 기간에도 구단에서 신경써준 덕에 부족함 없이 운동할 수 있어서 컨디션 유지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뷰캐넌이 올시즌 삼성을 6년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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