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부지역, 프레온가스 배출 줄어
중국 동부지역, 프레온가스 배출 줄어
  • 남승현
  • 승인 2021.02.1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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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영국 브리스톨대 공동연구
2019년 배출량 2013년 이전 수준
전 지구 배출 감소량 약 60% 해당
2017년 이후 생산 감소·중단 반영
경북대-박선영교수
박선영 교수
경북대 지구시스템과학부 박선영 교수팀이 영국 브리스톨대 등과의 국제 공동연구를 통해 중국 동부 지역에서 배출이 증가하던 프레온가스(CFC-11)가 2019년 배출량이 감소해 2013년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14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2월 10일(영국 현지시간) 세계적인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를 통해 발표됐다.

오존층 파괴물질의 생산과 규제에 관한 국제협약인 몬트리올 의정서에 의해 프레온가스는 2010년부터 생산이 금지됐으나, 2018년 전 지구적으로 배출이 다시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이 학계에 보고됐다. 하지만 정확한 배출지역과 배출량은 규명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박 교수팀은 국제 공동연구를 통해 2013년 이후 중국 동부 지역에서 연 7천 톤 이상 프레온가스 배출량이 증가했고, 이는 유엔환경계획(UNEP)과 오존 사무국(Ozone Secretariats)에 보고되지 않은 새로운 생산과 사용에 따른 결과임을 2019년 네이처에 발표한 바 있다.

이번에 발표한 연구에서 박 교수팀은 제주도와 일본 하테루마섬의 대기 중 프레온가스 농도 관측자료를 대기-화학 모델을 활용해 종합 분석했다.

그 결과 2019년 중국 동부 지역 프레온가스 배출이 2013년 이전 수준으로 감소했음을 확인했다. 이는 2019년에 나타난 전 지구 프레온가스 배출 감소량의 약 60%에 해당한다.

또한, 박 교수팀은 중국 동부 지역에서 프레온가스 생산에 관여된 물질들의 2013년 이후 배출량이 유엔 등 기존 보고서에 근거한 예상배출량 보다 높은 수준이며, 배출 감소는 프레온가스 감소보다 1~2년 빠른 2017년과 2018년 사이에 나타난 것을 확인했다.

이는 프레온가스가 생산이 금지된 2010년 이후에도 생산·사용됐으며, 2017년 이후 생산의 감소와 중단이 이뤄졌음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박선영 교수는 논문과 관련해 “지구의 환경을 위협하는 프레온가스 배출량이 다시 감소하게 된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프레온가스 배출이 증가하고 있다는 학계의 연이은 연구 발표 이후 학계와 국제사회, 중국 정부의 즉각적인 대응 덕분에 오존층 복구의 예상 시간이 늦춰지지 않고 몬트리올 의정서의 국제 규제 또한 다시 정상궤도를 찾을 수 있게 되었다”고 했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중견연구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남승현기자 namsh2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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