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이 백화점 이겼다
편의점이 백화점 이겼다
  • 강나리
  • 승인 2021.02.1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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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오프라인 유통 매출 비중
百 ‘빅3’ 28%·편의점 3사 31%
거리두기 등 방역 강화되면서
다중이용시설 기피 현상 발생
코로나19 장기화로 백화점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가 매출 부진을 겪는 가운데, 편의점이 근거리 쇼핑 수요를 타고 핵심 유통 채널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편의점 3사 매출은 국내 ‘빅3’ 백화점 매출을 처음으로 역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의 2019~2020년 주요 유통업체 매출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조사 대상 오프라인 대형 유통업체 13곳의 매출 중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33.4%로 가장 컸다. 이어 CU와 GS25,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3사 매출 비중이 31.0%를 차지했다. 롯데와 현대, 신세계 등 백화점 3사 매출 비중은 28.4%로 집계됐다. 이 밖에 이마트 에브리데이 등 기업형 슈퍼마켓(SSM) 4사 매출 비중은 7.1%였다.

지난 2019년엔 대형마트와 백화점, 편의점 매출 비중이 각각 33.2%, 30.4%, 29.2%였다. 2016년 기준 산업부 통계 자료에선 백화점 3사와 편의점 3사 매출이 오프라인 유통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33.8%, 23%로 10%p 이상 차이가 났었다. 이후 편의점 시장이 점점 성장하면서 서서히 격차가 좁혀지다 지난해 처음으로 편의점 매출이 백화점 매출을 넘어선 것이다. 지난해 편의점 3사 매출은 2.4% 증가한 반면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외출 자제와 다중이용시설 기피로 백화점 3사 매출이 9.8%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주로 젊은 층이 편의점을 이용했지만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상품이 다양해지고 생활 밀착형 서비스까지 제공하면서 구매 연령층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며 “백화점이나 마트보다는 상대적으로 많은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할 수 있는 데다, 다양한 생필품을 가까운 곳에서 살 수 있다는 점에서 편의점이 반사 이익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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