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아스트라, 만 65세 이상 접종 보류”
정부 “아스트라, 만 65세 이상 접종 보류”
  • 조재천
  • 승인 2021.02.15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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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 확인 후 3월 말 여부 확정
“11월 집단면역 영향 없을 것”
국내에서 오는 26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지는 가운데 정부가 만 65세 이상 고령층에게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1분기 접종 대상자 37만여 명이 백신을 맞지 못하게 돼 향후 백신 접종 계획에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15일 ‘코로나19 예방 접종 2~3월 시행 계획’을 발표했다. 시행 계획에 따르면 만 65세 미만 요양병원·요양시설·정신요양시설·재활시설 입소자 및 종사자 27만 2천여 명을 시작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진다.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백신이 국내 첫 접종에 사용된다.

추진단은 임상 시험 결과와 해외 각국의 권고,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 내용, 전문가 자문위원단 회의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만 65세 이상 요양시설 등 입소자 및 종사자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보류했다. 현재 고령층에 대한 이 백신의 효능을 두고 전 세계적으로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관련 임상 정보를 추가 확인 후 3월 말에 접종 여부를 확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유럽 의약품청(EMA)을 비롯해 50개국에서 조건부 허가나 긴급 사용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스위스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승인을 보류했고, 독일 등 일부 국가는 65세 미만에 대해서만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우리나라 식약처도 최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허가할 당시 ‘6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한 사용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내용을 주의 사항에 기재하기로 했다.

추진단은 논란이 되고 있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임상 정보를 추가 확인해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지만, 백신 접종일을 열흘 정도 앞두고 접종 대상자가 조정되면서 향후 계획에 차질이 우려된다.당초 정부는 2~3월 요양시설 등 입소자 및 종사자 64만 9천여 명을 대상으로 백신을 접종할 예정이었지만, 만 65세 이상 37만 7천여 명이 접종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65세 미만 27만 2천여 명만 백신을 맞게 됐다. 이 외 고위험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보건의료인 35만 4천여 명과 방역·검사·검역·역학조사 요원 등 코로나19 1차 대응 요원 7만 8천여 명은 3월 중 백신 접종을 받는다.

한편 백신 공동 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로부터 공급되는 화이자 백신은 이달 말 내지 내달 초 도입 즉시 중앙 및 권역 예방접종센터에 제공돼 전국 감염병 전담 병원 등에서 근무하는 코로나19 의료진 5만 5천여 명을 대상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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