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재활병원 무더기 감염…확산 가능성 배제 못해
대구 재활병원 무더기 감염…확산 가능성 배제 못해
  • 조재천
  • 승인 2021.02.15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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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부터 나흘간 14명 감염
환자·종사자 563명 전수 검사
다른 층 사람들도 검사하기로
대구 북구 노원동의 한 재활병원에서 확인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발병이 연일 확산하고 있다. 지난 11일 병원 종사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전날까지 총 14명이 감염됐다. 특정 병동에서 치료받던 환자들이 잇따라 감염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감염 규모는 더 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5일 대구시에 따르면 전날 북구 A 재활병원 관련 확진자 7명이 발생했다. 이들은 앞서 확진자가 발생한 병동에서 치료받던 환자로, 집단 감염 발생 이후 대구의료원으로 옮겨져 공공 격리 중 시행된 검사에서 감염 사실이 드러났다.

앞서 방역 당국은 지난 11일 A 재활병원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하자 원내 환자 및 종사자 563명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12일 환자 2명, 종사자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첫 확진자의 가족과 지인 등 2명도 감염 사실이 드러났다.

12일 확진된 환자 2명과 같은 병동을 이용한 환자 29명은 같은 날 대구의료원으로 이송돼 공공 격리에 들어갔고,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종사자 60여 명은 자가 격리 조치됐다. 그러나 13일 대구의료원에서 격리 중이던 환자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전날 환자 7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이에 따라 북구 A 재활병원 관련 누적 확진자 수는 이날 0시 기준 14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 중 병원 이용 환자가 10명으로 가장 많고 종사자는 2명, 종사자의 가족·지인도 2명으로 확인됐다.

대구의료원 관계자는 “공공 격리 중이던 A 병원 이용 환자 29명 가운데 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현재 확진자 병동에서 치료받고 있다”며 “접촉자 병동에서 격리 중인 환자 20명에 대해선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사흘에 한 번 코로나19 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북구보건소에 따르면 A 재활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환자 다수는 중증·와상 환자다. 이에 방역 당국은 원내 환자 및 종사자에 대한 전수 검사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보건소 관계자는 “오늘(15일) 병원 다른 층에 있는 환자와 종사자에 대한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 격리 중인 A 재활병원 종사자 60여 명은 격리 해제 전 한 차례 더 검사를 받는다. 이 외 해당 병원을 드나든 이들은 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한편 대구에서는 A 재활병원 환자 7명을 비롯해 동구 체육시설 관련 1명, 감염 경로 불분명 환자 2명, 선행 확진자의 접촉자 2명, 해외 입국자 1명 등 총 13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방역 당국은 감염 경로 불분명 확진자 1명을 역학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날 동구 신서동에 위치한 ‘시원애감자탕’ 종사자 7명의 감염 사실도 확인했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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