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계 학폭 선수들, 지도자로도 뛰기 어렵다
배구계 학폭 선수들, 지도자로도 뛰기 어렵다
  • 승인 2021.02.16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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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이다영 이어 송명근·심경섭도 대표 자격 박탈
협회 “부적격 행동 일벌백계”…권익센터 출범 준비
쌍둥이자매
중학교 시절 학교 폭력(학폭)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쌍둥이 자매’ 이재영·이다영. 지난해 10월 2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경기에 출전한 모습. 연합뉴스

학교 폭력 의혹으로 소속팀 흥국생명으로부터 무기한 출전 정지 처분을 받고, 대표팀 자격도 무기한 정지된 이재영·이다영(25) 쌍둥이 자매는 향후 지도자로 뛰기도 어려울 전망이다.

조용구 대한민국배구협회 사무처장은 1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학교 폭력 가해자로 판명된 선수는 지도자 자격을 획득할 때도 ‘결격 사유’가 생긴다”며 “지도자를 준비하는 이들에게 중징계 경력은 ‘제한 사항’이 된다”고 전했다.

조용구 사무처장은 이날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전화 연결에서도 지도자 결격 사유에 관해 설명했다.

학교 폭력 가해자가 모두 지도자가 될 수 없는 건 아니다.

하지만 지도자 자격을 얻는데 ‘학교 폭력 이력’은 엄청난 감점 대상이 된다.

학교 폭력의 과오를 인정한 이재영과 이다영, 남자부 송명근과 심경섭(이상 OK금융그룹)은 협회 산하 단체의 지도자로 뛰기 어렵다.

또한 배구협회는 송명근과 심경섭의 국가대표 자격도 무기한으로 박탈하기로 했다.

조용구 사무처장은 “협회는 이재영, 이다영, 송명근, 심경섭 선수의 사안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 어제는 이재영과 이다영의 국가대표 자격 무기한 박탈 소식이 주로 전해졌지만, 두 남자 선수도 대표 선수로 뛸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재영, 이다영은 여자배구 대표팀 주축 선수들이다.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는 대표팀에 둘의 이탈은 전력상 큰 타격이다”라며 “재발 방지를 위해서라도 ‘국가대표 선수로서의 부적격한 행동에 대해 일벌백계한다’는 단호한 메시지가 필요한 때다. 고심 끝에 징계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송명근과 심경섭은 각각 고교, 중학교 시절에 후배에게 가혹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둘은 구단에 “자숙의 의미로 이번 시즌 남은 경기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전했고, 구단은 이를 수용했다.

배구협회는 재발 방지를 위해 고심 중이다. 조용구 사무처장은 “협회 내 ‘스포츠인 권익센터’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학교 폭력, 성폭력 등을 전담할 조직을 만들어 예방 교육과 사후 대처에 힘쓸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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