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정치 분야 성공전략
현 시대 쟁점 접목해 쉽게 풀어
손자(孫子)가 태어난 지 어느덧 2천500여 년이 흘렀다. 그는 이제 세상에 없지만 그가 끼친 영향은 여전히 유효하다. 세계 최고의 경영자라 칭해지는 빌 게이츠, 손정의, 로저 스미스, 마쓰시타 고노스케, 장야친 등이 그가 쓴 ‘손자병법’을 폭넓게 활용한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손자병법은 사업, 정치, 국방은 물론 사람의 도리와 처세술에서도 꼭 읽어야 하는 필독서로 꼽히는 책이다.
그렇다면 오랜 세월 손자병법이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무엇보다도 실제로 삶과 비즈니스, 정치 분야에서 승리와 성공의 초석이 되는 원동력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 군사적인 면도 있지만 오늘날 특히 비즈니스와 정계의 경쟁과 전쟁 속에서 승리자가 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책은 손자병법의 그와 같은 매력을 좀 더 쉽게 현대 사회에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하려는 마음에서 비롯됐다.
현대 사회에서 전쟁은 비즈니스와 정치적인 측면과도 닮아 있다. 비즈니스와 정쟁(政爭)을 ‘피 흘리지 않는 전쟁’이라고도 말한다. 휴대폰 전쟁, 자동차 전쟁, 패스트푸드 전쟁 등 기업 간은 물론이고, 최근에는 미중 무역 전쟁, 환율 전쟁에 이어 심지어 코로나19 바이러스 침투 등 국가 간 협력과 경쟁이라는 격렬한 장르에서도 ‘전쟁’이라는 비유어가 빈번히 쓰이고 있다.
전쟁은 준비에서 시작된다. 아무리 뛰어난 장군도 준비 없는 싸움은 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그 어떤 비즈니스나 정쟁도 모두 준비에서 시작된다. 승리와 결말은 누가 얼마나 충분히 준비를 잘했는지에 달려 있다. 준비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에 대한 이해와 경쟁 환경에 대한 분석이다. 비즈니스 경쟁에서 불변의 골든 법칙이 있다면 그것은 상대에 대한 이해와 경쟁 환경 분석에서 우세한 자가 승리를 판가름한다는 사실일 것이다.
석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