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지프스 PD “운명에 맞서는 인간 그리고 싶었다”
시지프스 PD “운명에 맞서는 인간 그리고 싶었다”
  • 승인 2021.02.18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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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5년에 폐허가 돼버린 대한민국의 모습을 상상하니 섬뜩하더라고요.”(조승우)

17일 시작한 JTBC 10주년 특별기획 드라마 ‘시지프스: the myth’의 배경은 현재와 미래를 오간다. 현재는 우리가 아는 2021년의 풍경 그대로이지만, 미래인 2035년은 불과 14년 후인데도 완전히 다르다. 이 작품은 세상에 정체를 숨기고 살아가는 존재를 밝혀내려는 천재공학자 한태술과 그를 위해 과거로부터 멀고도 위험한 길을 거슬러온 구원자 강서해의 이야기를 그린다. 한태술 역으로는 배우 조승우(41)가 낙점돼 일찌감치 기대를 모았다.

조승우는 이날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자신의 역할에 대해 “감정 표현에 있어 여과 없이 굉장히 자유로운 사람이면서 큰 아픔을 가진 사람이기도 하다”고 설명해 전작 ‘비밀의 숲’ 시리즈 속 황시목 검사와는 완전히 다른 캐릭터가 될 것을 예고했다.

그는 이어 이번 작품에 참여하게 된 배경에 대해 “대본을 처음 읽을 때부터 정신없이 재밌게 봤다. 마구 휘몰아쳤다”며 “미래와 현재가 공존하는 게 흥미로웠고 2035년이 어떻게 구현될지 관심이 갔다. 또 태술과 서해라는 캐릭터, 그리고 모든 요소가 들어가 있는 장르는 처음이라 선택했다”고 말했다.

조승우는 그러면서 “지금 굉장히 흥분해 있다. 설렘과 두려움이 공존한다”며 “작품의 주제는 시청자들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 어떤 선택을 할지, 어떤 마음가짐을 가질지 같은 메시지를 눈여겨보신다면 더 공감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작품에 대한 기대를 드러내기도 했다.

파트너로 만난 박신혜에 대해서는 “신혜 씨는 7개월을 찍고 내가 늦게 합류해서 신혜 씨가 거의 가이드를 다해줬다. PD님을 제외하고 현장 대장은 신혜 씨였다”고 웃으면서 “말하지 않아도 호흡이 잘 맞았고, 모든 장면에 혼신의 힘을 다해 감정을 끌어내는 걸 보며 대단하다고 생각했다”고 치켜세웠다

이에 박신혜(31)는 “내 앞에 계신 분이 선배님이셨기에 가능했다. 선배님이 출연하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쾌재를 불렀다”며 “선배님과의 호흡은 100점 만점에 100점이었고, 현장에서 벅찰 때마다 옆에 늘 계셨다. 정말 많이 의지했다”고 화답했다.

박신혜는 대역 없이 액션 장면에 임한 데 대해 “촬영 전부터 기본기를 익혔다. 또 폐허가 된 명동 거리와 황무지 같은 곳에 있으니 점점 서해에게 동화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상상했던 부분과 비슷한 게 많은 작품이다. 기존 타임슬립극들과는 다른 장르라 시청자들께서 어떻게 받아들여 주실지 걱정도 되지만 고생을 많이 해 찍은 만큼 리얼리티가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 눈과 귀, 오감을 만족시키면서도 희망을 줄 수 있는 드라마가 됐으면 한다”고 희망을 내비쳤다.

연출은 ‘주군의 태양’, ‘닥터 이방인’, ‘푸른 바다의 전설’ 등을 만든 진혁 PD가 맡았다. 진 PD는 “‘액션’을 외친 다음 연출자가 아닌 관객이 됐다. 조승우 씨 연기는 뮤지컬을 보듯, 박신혜 씨 연기는 영화를 보듯 봤다. 연기 앙상블이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판타지처럼 보이지만 실제에 기반한 이야기다. 한참 핵전쟁 발발 위기가 있던 때에 구상한 이야기다. 갑자기 인생에 재난이나 비극이 닥쳤을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라는 질문에서 시작했다”면서 “운명에 순응하지 않고 대항하는 인간을 통해 희망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제작비가 200억원 투입된 것으로 알려진 이 작품은 넷플릭스에서도 공개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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