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영장에 檢 출신 수석 패싱은 결코 우연 아닐 것”
“백운규 영장에 檢 출신 수석 패싱은 결코 우연 아닐 것”
  • 이창준
  • 승인 2021.02.18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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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文 정권 내부 갈등’ 맹공
“월성 수사에 허수아비 만들어
사의 만류 하는 척 언론플레이
박범계는 간신·대통령은 무능
정권 보위 혈안에 국민 분노”
답변하는박범계법무장관
법사위 참석한 朴 법무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18일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의 표명으로 인해 문재인 정권 내부의 갈등을 집중적으로 때리고 나섰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신 수석의 사의 표명을 두고 “대통령 최측근 핵심의 반란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정과 인사를 조속히 정상화해야 한다. 비정상이 너무나 빈발하니 임명된 지 한 달밖에 되지 않은 민정수석이 반기를 드는 것”이라며 “26일 국회 운영위에 민정수석을 출석시켜 무엇이 문제인지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검찰 인사안에 신 수석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데 대해 “신 수석을 사실상 허수아비로 만들어 놓고 사의를 만류하는 언론플레이”라며 “청와대의 저의가 빤히 보인다”고 했다.

이 의장은 “검찰이 월성 1호기 조기 폐쇄를 주도한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자마자, 검찰 출신 민정수석을 ‘패싱’ 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닐 것”이라고 의구심을 드러냈다.

성일종 비대위원도 “‘투명 인간이 된 것 같다’, ‘내 역할이 없다’고 토로하는 신 수석의 한숨은 청와대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인치에 의해, 이너서클에 의해 작동하고 있다는 말일 것”이라고 했다.

김근식 당 전략실장은 페이스북에서 신 수석과 의견 조율을 마치지 않고 박 장관이 검찰 인사안에 대해 문 대통령의 재가를 받았다는 내용의 언론 보도를 인용하며 “박 장관은 간신이 맞고 문 대통령은 무능한 게 맞다”고 비꼬았다.

그는 “수석과 장관의 의견 차이를 수수방관한 경우나, 패싱 당한 수석이 납득 못하고 사표 쓴 경우나 문 대통령의 무능은 그대로”라며 “간신이 설치면 군주는 무능해지고, 군주가 무능하면 간신이 판친다”고 썼다.

김예령 대변인은 “민정수석 마저 반발한 국정운영, 이제라도 바로 잡길 바란다”고 논평했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다고 알려진 신현수 민정수석 마저 취임 40여일 만에 사의를 표명했다”며 “검찰과 법무부 갈등을 봉합할 궁여지책으로 민정수석 자리에 기용해 놓자마자 허수아비로 만들더니 이제와 사의를 만류한답시고 언론플레이까지 해가며 청와대 스스로 신뢰와 권위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권력기관 내부 갈등 해결과 올바른 국정 운영을 위해 직언을 한 민정수석을 없는 사람 취급해 가며 오로지 정권보위에만 혈안이 된 정부이기에 더 이상 국민이 기댈 수 없다”며 “인사권자인 문 대통령은 이러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이를 바로잡지 못하면 또 다른 위기가 도래할 것임을 직시하길 바란다”고 훈수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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