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스릴러 ‘인투 더 미러’ …평행세계 속에서 마주한 비틀린 욕망, 그 끝은?
SF 스릴러 ‘인투 더 미러’ …평행세계 속에서 마주한 비틀린 욕망, 그 끝은?
  • 배수경
  • 승인 2021.02.18 2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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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에 뛰어든 네명의 친구
절망의 문턱서 만난 비밀의 공간
성공을 위해 악용하다 비극 맞아
‘시간여행’과 다른 색다른 재미
'인투 더 미러' 스틸컷

 

자신이 지금 발 붙이고 살고 있는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은 다른 세계가 존재한다는 것은 상상 속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다. 아직은 과학의 영역에서 답을 찾기는 어렵지만 드라마나 영화, 소설 등에서는 자주 다뤄지는 흥미로운 소재이기도 하다. 예전에는 과거와 미래의 시간을 오가는 ‘타임슬립’을 주로 다뤘다면 최근에는 드라마 ‘더 킹: 영원의 군주’나 ‘앨리스’ 등에서 평행세계를 기반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평행세계는 자신이 사는 세계와 평행선상에 위치한 다른 세계가 존재하고 있다는 가설을 전제로 하고 있다. 17일 개봉한 ‘인투 더 미러’도 이러한 평행세계를 소재로 삼고 있다. 영화 ‘인투 더 미러’에는 스타트업 사업에 뛰어들어 프리미엄 주차앱을 만드는 네 명의 친구들이 등장한다. 노엘, 리나, 조쉬, 데빈은 한집에서 기거하며 프로그램 개발에 매달린다. 그들이 프로그램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한 달의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투자사는 당장에 완성하지 않으면 계약을 취소하겠다고 통보한다.

절망에 빠진 그들 앞에 나타난 비밀스러운 공간. 그곳에는 평행세계로 이동할 수 있는 거울이 있다. ‘내가 살고 있는 공간과 똑같은 공간이 존재하고 그곳에는 똑같은 모습의 내가 있다.’라는 사실은 단순한 시간여행과는 또다른 재미를 준다.

그러나 이들이 발견한 평행세계는 모든 것이 똑같은 것이 아니라 현실과 약간의 시차가 있다. 현실보다 느리게 흐르는 평행세계의 시간을 이용해 친구들은 프로그램을 개발할 시간을 번다.

'인투 더 미러' 스틸컷
'인투 더 미러' 스틸컷

 

그들의 첫 시작은 단순하고 순수했다. 처음에는 ‘시간’이었지만 차츰 그들은 각자의 욕망을 드러낸다. 평행세계와 현실세계 사이의 차이가 시간의 흐름 뿐이 아니라 예술과 과학 등에도 존재한다는 것을 눈치 챈 순간 그들은 자신들의 성공을 위해 평행세계의 아이디어를 이용한다. 각자의 욕망을 위해 평행세계를 이용하는 친구들. 결국 그들의 비틀린 욕망은 비극을 향해 치닫을 수 밖에 없다.

한정된 공간과 인물만이 등장하는 영화는 주인공들이 갖고 있는 개개인의 서사는 무시한 채 그들의 욕망에만 포커스를 맞춘다. 정신없이 이어지던 스토리는 중반 이후에는 다소 힘을 잃고 산만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소 충격적인 오프닝부터 속편을 염두에 둔 듯 보이는 결말까지 꽤 흥미롭게 볼 수 있다. 104분 동안 마음을 놓지 못하도록 긴장감을 불러 일으키는 데는 음향효과가 한 몫한다.

그럴 일은 없겠지만 ‘내 눈 앞에 이런 거울이 나타난다면?’ 상상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하다. 거울이 축복이 될지, 저주가 될지 선택은 결국 각자의 몫이다.

배수경기자 micbae@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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