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행정인력 교육 마무리
구·군 보건소, 사전 현장점검
각 요양병원은 19일 백신 접종 대상자가 확정되고 구·군 보건소의 사전 현장 점검이 마무리되면 위탁 의료기관 계약을 맺고 26일부터 백신 접종을 시행한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지역 요양병원은 접종 준비로 분주하다. 북구 P 요양병원 관계자는 18일 “백신 접종을 하는 의료진은 모두 교육을 받은 상황이다. 필요시 행정 인력도 교육을 이수할 것을 권고해 전부 교육을 받았다”며 “다음 주 보건소에서 백신 접종이 가능한 상황인지 점검하러 오기 때문에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요양시설 내 접종 대상자의 경우 촉탁의 또는 보건소 방문팀에게 백신을 맞지만, 대부분의 요양병원은 자체적으로 백신 접종을 시행한다. 의료진이 많은 데다 백신을 보관할 저온 냉장고를 갖추고 있고, 독감 예방 접종 경험까지 있기 때문이다. 백신 접종을 희망하는 입원 환자와 종사자가 19일 확정되면 구·군 보건소가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하자가 없다고 판단될 경우 개별 요양병원과 위탁 의료기관 계약을 체결한다.
북구보건소 관계자는 “다음 주 수요일까지 관할 요양병원에 대한 사전 현장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 관찰을 위한 별도 공간이 마련돼 있는지 여부 등을 점검하는 것”이라며 “요양병원의 경우 되도록 자체 접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의료진은 의무적으로 예방 접종 교육을 받아야 한다. 위탁 의료기관은 교육 수료뿐 아니라 접종 후 이상 반응 관찰이 가능한 공간, 백신을 보관하는 전용 냉장고, 응급 처치 의약품 등 시설과 장비도 구축해야 한다. 백신 보관 냉장고의 경우 자동 온도 기록계가 부착돼 24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해야 한다.
지역 백신 우선 접종 대상자 1만여 명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는다. 이 백신은 2~8℃ 냉장 상태에서 보관이 가능해 의원급 의료기관에서도 접종할 수 있다. 이와 달리 영하 20℃ 이하 보관이 필요한 화이자, 모더나 백신은 예방접종센터에서만 접종이 가능하다.
중구보건소 관계자는 “현재 코로나19 예방 접종 지침이 실시간으로 내려오고 있고, 거기에 따라 즉각 대응하고 있는 만큼 요양병원에서도 접종 준비를 하는 데 분주할 것”이라며 “코로나19 예방 접종이 처음이다 보니 시행착오 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