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 故장덕준씨 유족, "쿠팡은 실질적인 과로사 재발 방지 대책 마련하라"
산재 故장덕준씨 유족, "쿠팡은 실질적인 과로사 재발 방지 대책 마련하라"
  • 김수정
  • 승인 2021.02.19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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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와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대구경북지역본부는 19일 경북 쿠팡칠곡물류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재 사고에 대한 쿠팡의 사과와 실질적인 과로사 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김수정기자

 

쿠팡물류센터에서 근무하다 숨진 故장덕준씨가 산업재해 판정을 받은 것과 관련해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와 유족이 사측의 사과와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와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대구경북지역본부는 19일 오후 경북 쿠팡칠곡물류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재 판정을 받은 장씨에 대한 쿠팡의 사과와 보상안,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책위 등은 "지난 4개월간 쿠팡은 장씨의 과로사를 인정하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며 "이후 쿠팡이 대책이라 내놓은 것들도 다수는 실질적인 과로사 대책으로 볼 수 있거나 확답된 것이 아니었다. 일방적 임금 삭감안에 그치는 것이 아닌 실효성 있는 과로사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진전된 안을 대책위에 제안할 것처럼 만나자 하더니 시간 끌기만 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22일 열리는 산재 청문회에서 국회가 쿠팡의 부당노동행위, 심야 노동, 비정규노동의 실태를 파헤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장씨의 모친 박미숙씨는 "지금까지 쿠팡은 산재 신청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하고, 정작 유족들에게는 필요한 자료를 주지 않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왔다"며 "산재처리에 대한 입장도 뉴스룸 등으로 밝혔을 뿐 직접 (유족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지 않았다. 산재 사망에 대한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주길 간곡히 바란다"고 말했다.

장씨는 지난해 10월 12일 쿠팡물류센터에서 야간 근무를 마친 후 거주지 욕실에서 쓰러진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유족은 장씨의 죽음이 과로사라고 주장하며 근로복지공단에 산재 신청을 했고, 공단은 지난 9일 장씨의 12주 동안 근무시간이 1주 평균 58시간 이상이었고, 교대제 및 육체적 강도가 높은 업무의 업무 부담 가중요인에 복합적으로 노출된 점을 인정한다며 산재 판정을 내렸다.

쿠팡은 자사 뉴스룸을 통해 사과문을 올리고 "(근로복지공단의) 산재 결정을 존중하며, 회사가 준비 중인 개선방안과 공단 판정 결과를 종합해, 근로자들이 안전한 환경 속에서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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