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위해 원전 필요” 빌 게이츠의 충고
“미래 위해 원전 필요” 빌 게이츠의 충고
  • 승인 2021.02.21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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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게이츠가 아시아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제로(0)로 줄이기 위해서는 원자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원자력은 매일 24시간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무탄소 에너지원으로 원전만큼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인 전력 생산 방법은 없다”고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으로 더 많은 전력이 필요해진 지금 재생에너지 따위로는 원전을 대신할 수 없다는 것이 대다수 과학자들의 견해다.

빌 게이츠는 “원전이 필요하다. 몇몇 나라에서 원전 사용을 둘러싼 논쟁이 벌어지고 있지만 보다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였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가성비 높은 기존 원전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은 물론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발전시켜 인류의 주요 에너지원으로 삼아야 기후재앙을 피할 수 있다는 말을 했다.

그의 말을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 전기차 전환속도 등을 고려하면 2050년까지 현재의 2.5배 이상의 전력이 필요하다고 한다. 하지만 수력발전은 이미 한계에 다다랐고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는 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아 전력량이 원전에 턱없이 못 미친다. “원전은 밤과 낮,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전력을 생산하면서도 유일하게 탄소를 발생시키지 않는 에너지원”이다. 뿐만 아니라 경제성이나 환경보호 차원에서도 원전에 비견될 에너지원은 없다.

그런데도 문재인 정부는 ‘탈원전’에 목을 매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구온난화 재앙을 막기 위해 “2050년 탄소제로를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정부는 2050년까지 석탄발전을 10.1%,로 낮추고 원자력발전도 15%로 줄이기로 했다. 전체 발전량의 80% 이상을 재생에너지로 조달한다는 포부도 밝혔다. 정부는 탈원전 정책을 실천한다며 7천억 원이나 들여 보수한 월성 원전 1호기를 조기 폐쇄했고 그 과정에서 주무장관과 청와대가 나서서 원전 경제성평가를 조작하는 불법행위까지 저질렀다.

그러나 세계적 추세는 정반대이다. 여권 인사(김성환 의원)은 지난 15일 “중국을 제외하고는 거의 원전을 짓지 않는다”고 했지만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선진국들은 원전 확대를 택하고 있다. 작년 말부터 조(兆)단위 산업지원책을 앞다퉈 발표하고 있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트라우마’가 있는 일본도 지은 지 40년 넘은 원전 재가동을 모색하는 마당이다. 게이츠의 충고를 새겨듣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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