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중앙 수비수 주전 자리 누가 꿰찰까
대구FC 중앙 수비수 주전 자리 누가 꿰찰까
  • 석지윤
  • 승인 2021.02.21 21:2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진혁·정태욱 사실상 주전 낙점
대구, 정통적 스리백 포메이션
남은 한 자리 놓고 4명이 각축
부상 회복·경험 부족 극복해야
아챔 등 빡빡한 일정에 기회 분산
김진혁
김진혁

올 시즌 대구FC 수비라인을 책임질 주전 수비수 3자리(스리백)는 누구에게 돌아갈까.

2021시즌 개막을 앞둔 대구의 중앙 수비진은 김진혁, 정태욱, 김우석, 홍정운, 조진우, 김재우 등 6명의 자원들이 주전 경합을 벌이고 있다.

대구는 정통적으로 스리백을 주 포메이션으로 수비전술을 운용한다. 따라서 수비수들 가운데 주전 자리를 꿰찰 수 있는 수비수는 3명이다.

변수는 있다. 대구가는 올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함에 따라 정규리그와 FA컵 등 3개 대회를 동시에 치르는 빡빡한 일정탓에 수비는 물론 전 포지션에서 많은 비 주전 선수들이 출장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지난해와 같이 ACL 일정이 정규리그가 종료된 뒤 연말에 몰아서 진행될 경우에는 비주전 선수들에게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이 탓에 올시즌 주전경쟁은 여느때보다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
 

정태욱
정태욱

이들 선수들중에서는 정태욱이 사살상 주전 낙점을 받은 상황이다. 194cm, 92kg라는 탁월한 신체조건으로 골키퍼를 포함해 대구 선수 중 최장신인 그는 공중볼 경합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 시즌 주장이자 수비진의 리더 홍정운이 장기부상으로 시즌아웃 된 후 스리백의 중앙에서 수비진을 지휘하는 역할까지 맡기도 했다. 지난해 올림픽 대표팀을 월반해 성인 국가대표팀 벤투호에 소집되기도 했다.

남은 두 자리 중 하나는 주장 김진혁에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상무 입대 전 대구에서 공격수로 활약했던 김진혁은 상무에서 국가대표 수비수 권경원과 짝을 이뤄 중앙 수비로 활약했다. 그는 입대 초까지만 하더라도 공격수로 활약하고자하는 마음이 컸지만 김태완 감독의 지도를 받고 권경원과 호흡을 맞추는 과정에서 수비의 매력을 느끼며 수비수로 완전 전향하기로 결심했다. 그는 프로무대에 진출한 뒤 공격수와 수비수를 오간 덕분에 공격수의 심리를 꿰뚫어보는 수비수로서 대구 수비진에 안정감을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된다. 공격수로서의 경험과 187cm의 장신을 살려 세트피스나 역습 상황에서도 득점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 역시 장점이다.

남은 한 자리를 두고 4명의 선수가 각축을 벌일 전망이다.
 

김우석
김우석

지난해 주전으로 활약했던 김우석은 대구 수비진에서 가장 발밑이 우수하다. 이 탓에 대구의 공격 작업에서 후방 빌드업의 대부분은 그의 발 끝에서 시작된다. 롱패스는 물론 크로스까지 준수해 윙백 자원들의 부상, 징계로 인한 결장 시 빈자리를 훌륭하게 대체하기도 했다. 하지만 수비 도중 위험 지역에서 거친 태클과 실수가 늘어나 페널티킥을 허용하는 장면 역시 노출했다. 장단점이 확실한 만큼 이를 얼마나 보완했는지가 주전 경쟁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정운
홍정운

홍정운은 대구 수비진에서 가장 기복 없이 안정감있는 활약을 보여줬다. 그가 스리백 중앙에서 수비진을 전두지휘한 덕분에 2019시즌 초반 대구는 연일 승전보를 올리며 쾌조의 스타트를 기록했다. 변수는 2번의 장기 부상. 그는 양쪽 십자인대에 부상을 당하며 2019·2020시즌 모두 온전히 소화해내지 못했다. 기량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부상에서 돌아온 그가 이전의 모습을 얼마나 보일 수 있는지가 미지수.

 

조진우
조진우

조진우는 수비진에서 유일하게 22세 이하 룰에 해당되는 자원이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홍정운의 장기이탈 후 주전 자리를 꿰차 나이에 걸맞지 않은 준수한 활약으로 수비진에서 자리를 잡았다. 그러나 실전 경험이 가장 부족한 탓에 상대 공격수에게 쉽게 돌파를 허용하는 허점을 보이며 지난 시즌 막판에는 김재우에게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22세 이하 선수의 선발출장은 교체자원의 다양한 활용을 위해 필수적이다. 조진우가 주전을 차지하기 위해선 다른 수비수가 아닌 미드필더 오후성을 제치고 U-22룰 해당 선수로 낙점받는 것이 필수적이다.

김재우
김재우

김재우는 190cm의 장신에 빠른 주력을 겸비해 올림픽 대표팀에도 소집되는 등 전도유망한 수비수다. 지난 시즌 조진우가 흔들리자 후반부터 주전자리를 꿰차기도 했다. 자책골을 2번이나 기록하는 등 종종 집중력을 잃는 모습을 보여 우려를 사기도 했다. 지난해와 다르게 22세 이하 룰에 포함되지 않는 탓에 주전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선 다른 강점을 어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병근 대구FC 감독 역시 개막을 목전에 두고 스리백 구성을 두고 고심 중이다. 이 감독은 “각 선수마다 장점과 특색이 달라 어떻게 조합해야할지 쉽사리 결정하기 어렵다. 남은 한 주 동안 훈련세션에서의 모습과 그날 컨디션 등을 고려해 최적의 조합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