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전문병원 재도전’ 실패 없어야
‘감염병전문병원 재도전’ 실패 없어야
  • 승인 2021.02.2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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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대구시가 다시 감염병 전문병원 유치전에 나섰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지난해 감염병 전문병원 유치에 경합으나 정치적 이유로 양산에 고배를 마셨다. 감염병 치료의 인프라 구축이나 권역별 균배 차원에서 볼 때 대구 유치가 마땅했다. 대구시는 이번 유치에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지만 인천과 제주도 치열한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자만은 절대 금물이다. 시는 치밀한 전략을 개발해 이번에는 실패하지 않아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다음 달 중 전국 6개 권역 중 1곳을 권역별 감염병 전문병원으로 선정할 계획이다. 최근 민간 전문가 18명으로 권역 선정위원회까지 구성했다. 우선 권역을 선정한 뒤 감염병 전문병원 공모에 착수할 것이라 한다. 전국 6대 권역 중 유일하게 대구·경북권에만 감염병 전문병원이 없다. 대구·경북권 인구와 지리적 입지로 볼 때 대구에 들어서는 것이 합리적이다. 그러나 이번에도 유치경쟁이 만만찮다.

대구시는 코로나19 1차 확산 때 전문 의료진들이 공동 네트워크를 구축해 성공적으로 대처했다. 우리나라가 이만큼이라도 코로나 방역에 성공한 것이 대구의 ‘D 방역’ 때문이라는 평가도 있다. 또한 대구시는 다수의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우수한 의료진 양성체계를 갖추고 있다. 첨복단지의 의료전용 연구시설도 완비돼 있다. 정부도 대구를 메디시티로 지정해 육성하고 있다. 대구가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의 최적지이다.

인천도 국제공항과 항만이 있다는 조건을 들어 유치전에 나섰다. 외국인 여행객의 80~90%가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오고 있다며 감염병 전문병원이 반드시 인천에 설립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천지역 시민단체들도 유치를 위해 연대단체를 결겅해 범시민운동에 돌입했다. 제주도 유치전에 뛰어들어 국내 관광객이 많다는 이유를 들어 감염병 전문병원 유치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모두가 나름대로 일리가 있다.

대구시가 이번 유치에 성공한다면 국비 409억원으로 음압병상 30개, 중환자실 6개 등 36개 병상을 갖춘 전문 의료시설을 설립하게 된다. 대구 유치가 마땅하지만 국회 상임위는 가덕공항 특별법을 의결하면서도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은 뺐다. 대구가 정부·여당에 미운털이 박힌 만큼 더욱 치밀한 전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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