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백기완만 조문…좌파수장 공개선언”
“文, 백기완만 조문…좌파수장 공개선언”
  • 윤정
  • 승인 2021.02.2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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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백선엽 장군 조문 안해
이건희 등 경제 인사도 존중을”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는 22일 “자칫 백기완 선생만 조문한 것을 문재인 대통령이 ‘나는 좌파의 수장이다’라고 공개 선언한 것으로 보일까 염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손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군인을 비롯한 많은 ‘우파’ 인사들이 백선엽 장군을 조문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동작동 현충원에 안장도 안 해준 문 대통령에 대해 섭섭하게 생각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유족들을 위로한 바 있다.

손 전 대표는 “문 대통령의 백기완 선생 조문이 자칫 진영 대결의 한 편에 선 대통령으로 비춰질까 걱정”이라며 “촛불혁명으로 집권한 문재인 정부에게 운동권과 노조는 당연히 가까운 자기 진영이다. 그러나 나를 찍지 않은 사람들도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생각이야말로 대통령에게 가장 필요한 이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백기완 선생 조문이 잘못된 것이 아니다”며 “지난 일이니 어쩔 수 없기는 하지만 앞으로는 백선엽 장군과 같은 분이 돌아가시면 반드시 조문해서 국민통합의 상징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군사·안보 영역의 인사뿐 아니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같은 경제인들도 조문해서 경제인들에 대한 존중과 격려의 뜻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손 전 대표는 “진보는 분열이 아니고 통합”이라며 “통합을 통해 국력을 키우고 이를 온 국민이 공정하게 나눠 가질 수 있을 때 진보의 이념이 실현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분열과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나라에 국민통합이 얼마나 중요한지 문 대통령은 새겨야 한다”며 “국민통합의 제일보는 내 편 챙기기가 아니라 상대방 끌어안기다. 지금 국민통합을 위해서 문 대통령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충고했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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